‘공무원 겸직 금지 위반’ 95만 유튜버, 결국 이런 결말 맞이했다
과학 유튜버 궤도
한국과학창의재단 직원 근무
정직 2개월 처분 받고 퇴사
95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궤도’가 결국 퇴사했다.
지난 25일 궤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Unrealscience’를 통해 “지난 10월 11일 기사를 통해 보도된 저의 직장 내 겸직 규정 위반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보도 이후 진행된 현재 상황에 대해 전해드리고자 한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이어 “현재 이전 회사의 인사규정 및 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어 퇴사 처리가 되었다.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신중히 활동하며 늘 책임지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26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궤도는 얼마 전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의 징계가 확정됐고, 이후 퇴사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궤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직원으로 근무하며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수익을 내고 외부 활동에서도 규정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것이 드러난 사실을 확인하고 정직 처분을 내려달라고 통보한 바 있다.
또 궤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겸직 허가 없이 다른 유튜브 채널이나 방송‧라디오 출연, 강연‧저술‧칼럼 등으로 8947만 원의 기타 소득을 올렸다. 창의재단 측에서 만든 임직원 외부 활동 가이드라인보다 궤도는 총 880만 원을 더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8월 궤도는 재단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감사가 시작된 후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공공기관 임직원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것이 제한된다. 따라서 겸직을 위해선 기관장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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