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맞아요?” 롤러코스터보다 스릴 넘친다는 산책로의 실제 모습
① 포항, 롤러코스터 산책로
포항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은 바로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호미곶’입니다. 호미곶은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인데요. 포항시의 옛 이름인 ‘영일(迎日)’이 해를 맞이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호미곶에는 청동 수상(手像) ‘상생의 손’이 있는데요. 이는 가장 성공적으로 알려진 현대미술 작품으로 호미곶 하면 상생의 손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처럼 과거부터 지금까지 호미곶은 포항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아 왔죠. 하지만, 최근 포항의 또 다른 트레이드 마크로 급부상한 곳이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롤러코스터, ‘스페이스워크’가 개장되었습니다. 포항의 북구에 위치한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기획부터 제작, 설치까지 맡아 포항시민에게 기부한 작품인데요.
스페이스워크라는 제목이 왜 지어졌는지는,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걷다 보면 구름 위를 걷고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름답지만, 마치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이곳에 오르다 보면 아찔하다는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스페이스워크는 강한 풍속과 규모 6.5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되었지만, 파주의 ‘출렁다리’보다 흔들린다고 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계단이 가파르며 그 정도가 올라갈수록 점점 심해진다고 하죠. 계단이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다치지 않으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② 포항의 상징, 스페이스워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워크는 무엇보다도 ‘철과 빛의 도시’인 포항을 잘 담아낸 만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입니다.
철로 만들어진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의 신화가 만든 포항의 ‘철의 도시’ 타이틀을 상징합니다.
또한,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영일만의 일출, 일몰은 ‘빛의 도시’ 포항을 담아내고 있죠.
스페이스워크의 설계자는 독일의 작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입니다. 두 사람은 관객 참여형 설치미술과 건축적 조각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부부 작가인데요.
이들은 스페이스워크를 제작하면서 포항을 여러 차례 방문해 포항의 이미지를 탐색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스페이스워크에 포항의 상징을 담아낸 것이죠.
이러한 스페이스워크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빛과 철의 노래’, ‘느리게 걷기’, 그리고 ‘클라우드-구름 위를 걷다’가 바로 그것입니다.
‘빛과 철의 도시’ 포항의 스페이스워크에 방문해, 롤러코스터 위에서 구름 속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만, 사진 속 360도로 도는 계단은 안전상의 이유로 직접 올라갈 수 없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③ 포항 바다 위 산책로
‘스카이워크’ 또한 포항의 산책로 중 하나인데요. 스카이워크는 스페이스워크에서 걸어서 30분, 차로는 6분 거리 위치한 산책로입니다.
스카이워크는 국내에서 가장 긴 바다 위 산책로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데요. 스카이워크 구조물의 가운데 바닥은 투명한 특수유리로 제작되어 있어 발밑을 보면 마치 바다 위에 붕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산책하다 보면 영일만 바다와 호미 반도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호미 반도의 왼쪽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있으며,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진 호미곶 역시 이곳에서 볼 수 있죠.
해상 스카이워크 중앙에는 둥근 형태의 해수 풀장이 있는데요. 바닷물이 투명하고 깨끗해, 이곳에 내려가면 바닷고기를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포항의 바다 위 산책로로 ‘이가리 닻 전망대’ 또한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곳이 이가리 ‘닻’ 전망대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전망대 모양이 ‘닻’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전망대는 에메랄드 물빛의 바다가 아름다운 이가리 간이해변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의 풍경은전망대의 끝에 위치한 빨간 지붕의 작은 등대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죠.
닻 전망대의 아래쪽 해변은 바위들이 많아 해수욕에 적합한 곳은 아니지만, 기암들이 모인 아름다운 해변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곳엔 바위 모양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있다고 하니, 해변가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했는데요. JT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런온’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바다 위 산책로에서는 한적한 겨울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이번 겨울에는 호미곶과 상생의 손 외에도 수많은 여행지가 있는 포항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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