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남현희·김상중’ 모두 속았던 파라다이스 그룹의 실제 회장 바로…

사기꾼들 주요 사칭 대상 ‘파라다이스 그룹’
남현희 이전 낸시랭, 김상중도 당해
실제 파라다이스 그룹 오너 일가 누구?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남현희의 전 재혼 상대 전청조가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를 사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라다이스 그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남현희가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과 나눈 메신저 대화가 공개됐다.

남현희의 대화 상대는 자신을 전청조 아버지라고 소개하며 재벌가 며느리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했다.

이에 남현희는 자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진지한 태도로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남현희가 대화를 나눈 상대는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이 아닌 전청조였다.

세컨폰을 이용해 자신이 그룹 회장인 척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전부터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자신은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라고 주장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세간에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이는 남현희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려던 전청조의 자작극임이 들통났고, 결국 파라다이스 그룹은 허위사실 유포 관련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해당 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전 씨가 전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등을 하는 게시글에 대해 엄중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처럼 전청조가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를 사칭해 사기를 쳤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해당 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졌다.

창업주 전락원(전낙원)의 이름을 딴 국내 최초의 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 그룹’은 1972년 4월 27일 설립되었다.

초대 회장인 전락원을 중심으로 카지노 및 호텔 사업을 이어가던 파라다이스 그룹은 2005년 전락원 전 회장의 아들 전필립이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전필립 회장은 2017년 인천 영종도에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건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연이은 기업 공개 노력에도 불구, 내국인들은 접근 불가한 카지노 업종을 다루고 있다는 특성 때문인지 파라다이스 그룹 오너 일가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이는 그룹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해 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사기꾼들에게 자주 이용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신을 전필립 회장의 혼외자라고 칭한 전청조 이전에도 여러 인물이 오너 일가 일원의 이름을 빌려 사칭한 바 있다.

2003년에는 한 여성이 전락원 전 회장의 손녀를 사칭해 배우 김상중과 결혼하려다 거짓임이 드러나 파혼당했으며, 2018년에는 왕진진이 방송인 낸시랭과 결혼할 당시 자신은 전락원 전 회장의 혼외 아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전락원 전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 뒀으며 그 가운데 전필립 회장만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필립 회장 역시 최윤정 파라다이스 부회장과 결혼해 현재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과거 기사에서 언급된 혼외자 및 가족 루머는 모두 허위로 판명되었다.

한편 ‘필립’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 회장은 평강제일교회에서 장로를 맡고 있으며, 교회 주관 단독 인터뷰에 참여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유명하다.

실제로 전 회장의 할아버지는 남북한 각지에 14개의 교회를 개척한 목사였고, 전낙원 전 회장과 전필립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그룹을 운영해 왔다.

이들은 복지 재단을 설립해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아동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을 창단하는 등 꾸준히 사회 공헌에 힘썼고, 음식 나르기와 같은 개인적인 봉사활동도 지속해 왔다.

현재는 ‘끊임없이 변화를 꿈꾸는 창의적 상상력으로 예술과 과학을 아우르는 경영을 디자인하여 보다 높은 삶의 질과 행복한 미래를 창조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