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때려잡던 유준상이 이번에 맡은 배역은 ‘대반전’이었다
영화 ‘소년들’
선한 얼굴의 악역 연기
오랜만에 선보이는 악역
배우 유준상이 ‘소년들’로 악(惡)하게 돌아왔다.
영화 ‘소년들’이 11월 1일 개봉하며 유준상이 악역 ‘최우성’으로 분해 팽팽한 심리전을 예고했다. 영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유준상이 맡은 ‘최우성’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로 서장의 신임을 받는 전북청 수사계장이다. 그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일사천리로 소년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우리슈퍼 강도치사사건을 종결해 초고속 승진이라는 성과를 거둔다.
이후 자신의 자리에 반장으로 부임한 황준철(설경구)이 해당 사건을 다시 들쑤시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그와 대립을 이룬다.
이번 ‘소년들’ 속 최대 빌런 ‘최우성’은 그동안 선역을 주로 연기해왔던 유준상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악역으로, 영화를 만든 정지영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유준상이 가진 선한 얼굴로 악역을 연기할 때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고 생각해 그를 캐스팅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유준상은 많은 자료를 검토하며 악한 인물이 어떻게 우리 삶 속에서 자연스레 명분을 갖게 되는지를 고민하고 연구했다. 또한 현장에서 ‘최우성이 자신의 악행을 악행이라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믿으면서 행동해가는 과정을 보여주자’는 목표를 갖고 대사 톤부터 스타일링, 인물들을 대하는 태도까지 ‘최우성’으로 보이기 위한 노력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17년 후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세월이 느껴지는 주름, 새치 분장 등 비주얼적 요소에도 심혈을 기울여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유준상의 노력이 곳곳에 담긴 인물 ‘최우성’은 영화 ‘소년들’ 안에서 숨 막히는 긴장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준철이 결코 자신의 사건을 파헤치지 못하게끔 강력하게 막아서는 그의 카리스마는 영화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유준상이 그려낸 ‘최우성’은 관객들에게 어떠한 분노와 슬픔, 아픔의 감정을 선사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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