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참 여전해” 국산차 부식 1위 현대차, 오너들 발등 불 떨어졌죠
국산차 고질병 차체 부식
점점 개선되는 추세지만
수입차 대비 격차 여전해
요즘 판매되는 국산차 모델의 품질 수준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성능과 디자인, 옵션뿐만 아니라 안전성, 내구도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해외 유명 브랜드 차량과의 비교 평가에서 국산차가 이겼다는 소식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특히 국산차 고질병으로 꼽혔던 차체 부식 문제의 경우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아연 강판 사용 비율이 늘어 점점 개선되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국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입차 대비 차체 부식 발생 빈도는 아직 확연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식 건수 조사 결과
현대차가 가장 많았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신차 구입 후 1년이 지난 소비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부식 발생 경험을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100대당 부식 발생 부위 수(CPH)’를 산출한 결과 현대차가 가장 많은 부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CPH는 32에 달했는데, 이는 구입 후 1년 이상 지난 현대차 100대당 32건의 부식이 발생했다는 의미가 된다.
기아는 27CPH로 현대차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KG모빌리티(26CPH), 한국GM(22CPH), 르노코리아(20CPH)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9CPH로 국산차 브랜드 중 가장 낮았으나 2015년 독립된 신생 브랜드인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제네시스는 국산 중 최저
수입차보다는 여전히 열세
부식 발생 부위 수를 보유 기간별로 살펴본 결과 2~5년에는 KG모빌리티(13CPH)가, 6~10년에는 현대차(29CPH)가 가장 많았다. 11년 이상의 경우 KG모빌리티(59CPH), 현대차(56CPH), 기아(55CPH)로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한국GM(차령별 9, 16, 40CPH)과 르노코리아(차령별 8, 16, 36CPH)는 한층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2~5년에 8CPH, 6~10년에 11CPH로 국산차 브랜드 중 부식 발생 수가 가장 적었다. 하지만 2~5년 5CPH, 6~10년 8CPH인 수입차 평균 대비 확실한 열세를 보인다.
국산차와 수입차 3.4배 차이
KG모빌리티 퇴보도 두드러져
국산차, 수입차 사이의 부시기 관련 품질 격차는 여전하다. 차령 2~5년은 국산차가 수입차의 2배, 5~10년과 11년 이상은 각각 2.9배로 나타났다. 국산차 전체 평균은 27CPH로 수입차 전체 평균(8CPH)의 3.4배에 달한다. 국산차 브랜드 간 우열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입차를 최상위 그룹으로 봤을 때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중위 그룹,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는 하위 그룹에 위치해 있다.
KG모빌리티의 퇴보도 두드러진다. 올해 다른 브랜드는 증감이 크지 않았으나 KG모빌리티는 유독 7CPH가 늘었다. 차체 부위별로 살펴본 결과 도장면보다 소홀하기 쉬운 하부 부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해 왔으나 여전히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실망스럽다는 업계 반응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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