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지드래곤·전청조…각양각색 경찰서行 패션 [종합]
[TV리포트=안수현 기자] 최근 ‘마약’과 ‘사기’ 등의 논란으로 한국을 발칵 뒤집은 이선균, 지드래곤, 전청조. 비슷한 시기에 조사를 받은 세 인물의 경찰서행 패션이 누리꾼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이선균(48)은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은 차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내리며 취재진과 대중을 향해 고개 숙였다. ‘경찰서 출석의 정석’대로 입은 이선균은 와이셔츠에 검은 정장과 하의를 맞췄다. 또한, 각진 구두를 질끈 묶고 등장했다.
마약 혐의를 받고 있어 염색을 하지 못한 이선균은 새치가 확 늘어난 것으로 보였으며 한층 수척해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날 이선균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사과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구의 유흥업소 실장 A씨 자택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A씨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라며 범행 고의성은 부인했다.
지난 6일, 지드래곤(권지용·35)은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서에 출석하는 와중에도 ‘패셔니스타’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와이셔츠는 흰색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뒤집듯 푸른색 계열의 와이셔츠와 검은색 정장을 매치했다. 또한 80만원 대의 브라운 컬러 로퍼와 초록색 양말을 신어 포인트를 줬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한 안경이다. 이날 그가 착용한 안경은 브랜드 자크마리마지(JACQUES MARIE MAGE)의 모델로 가격은 127만 3천 원이다. 현재는 품절된 상태인 해당 안경은 ‘개성을 양보할 수 없는 권리’라는 슬로건 아래에 극소량 생산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라는 첩보를 바탕으로 지드래곤 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지드래곤은 의혹이 나오자마자 변호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 3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가 서울 송파 경찰서에 출석했다.
자칭 ‘재벌 3세’라며 부를 과시하고 다녔던 전청조이기에 그의 ‘구속 영장 심사행 룩’에 관심이 쏠렸다. 모든 아이템을 검은색으로 통일한 전씨는 명품이 아닌 10대 학생들도 자주 입는 스포츠 브랜드로 위아래를 맞춰 입었다.
모자를 쓰고 깊게 고개를 숙인 전씨가 입은 상의는 N사 스포츠 브랜드의 여성 오버사이즈 풀집 후디로 10만 5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의는 스포츠 브랜드 D사의 조거팬츠로 10만~13만 원에 형성돼 있다. 신발은 다이얼 기능이 추가된 스포츠 운동화로 1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전청조는 도합 ’35만 원’의 영장 심사 출석 룩을 완성. 재벌 3세라고 주장하는 것 치곤 검소한 패션을 소화했다.
그동안 남현희는 전씨로부터 D사 명품백, F사 고급 니트, G사 티셔츠, 심지어 고급 외제차 등 각종 명품을 받았고, 소셜미디어에 자랑한 바 있다.
한편, 전씨는 P 호텔의 혼외자라며 지인과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5명이며 피해 규모는 19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자크마리마지 공식홈페이지, 채널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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