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이 이번 주말에 열리는 ‘행사’에 짜증부터 내는 이유
오는 12일 대구 신천지 수료식
10만 명 집결 예상
교통체증, 코로나19 이미지 등
오는 12일 대구스타디움에 약 10만 명이 모인다고 한다. 대규모 행사의 정체에 대구시민들은 짜증 섞인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주최 측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상전, 즉 신천지이기 때문이었다.
신천지 측은 오는 12일 정오부터 2시간 30분 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 신도 114시 수료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 명가량의 신도가 모일 예정이다.
대구시민들이 불만을 품은 이유로 집결 시의 교통 상황이 언급됐다.
지난해 신도를 태운 대형버스 등 2,900여 대가 동시에 몰렸고 교통체증 관련 민원은 100건이 넘었었다. 애초 버스가 넓은 부지가 있는 달성군 구지면으로 이동 주차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으며 문제가 발생했다. 올해엔 2,000여 대가 동원되며 분산 주차할 것이라 밝혔다.
무엇보다 대구와 신천지의 악연 때문이었다. 2020년 대구 남구 대명동 소재 신천지 교회를 매개로 코로나10 집단감염이 발생해 대구는 사이비와 코로나19의 도시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대구시민이라 밝힌 누리꾼들은 “그렇게 욕 먹었는데도 대구에서 모이는 신천지 신도 때문에 화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여론을 의식한 신천지 측은 “신도들은 이번 행사에서 버스 안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안전을 위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7월 권영진 전 시장이 신천지를 상대로 낸 1,000억 원대 손해배상을 취하했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소 제기 자체가 무리했다고 본다”라면서 “신천지 사람들한테만 치료비를 별도로 받겠다는 것인데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구 시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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