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사표 내세요…”하루아침에 나가라는 말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최근 기업 고강도 구조조정
제약회사는 실적 부진
정책 변경 영향받은 종이빨대 회사
최근 굴지의 기업들에 고강도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어닥쳤단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혈액제제와 백신 명가로 알려진 국내 상위 제약사 GC녹십자는 조직 통폐합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현재 조직의 10%를 통폐합시키며 희망퇴직 형태인 상시퇴직 제도를 시행한다.
국내 전통 제약기업 일동제약도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구조조정을 공식화하면서 인력 감축을 포함한 경영쇄신에 나섰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임원 20% 이상을 감원하고, 남아있는 임원의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가동했다.
두 제약사가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부진한 실적 때문이었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수출 감소와 독감 백신의 내수 매출 감소로 올해 들어 역성장했고, 일동제약은 R&D(연구개발) 비용 집행이 늘면서 2년 연속 영업손실이 났다.
정부의 정책 때문에 하루아침에 화사가 날아가거나 폐업 위기에 처한 업계도 있다.
최근 환경부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에 대한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종이 빨대 등 대체품 업계에서는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종이 빨대를 만드는 A업체의 대표 B씨는 7일 자로 11명뿐인 직원들을 놓아줬다. 그는 “그동안 얼마 팔리지 않고 사비들과 열정페이로 지금까지 버텼는데 계약건 다 취소, 오늘 11월 7일이 저희 모든 회사직원들의 마지막날이 됐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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