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생 학부모 뒷목 잡게 한다는 ‘장난감 칼’ 실물 수준
초·중학생 ‘당근칼’ 유행
플라스틱 장난감 칼
찌르기 놀이 성행
‘당근칼’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완구가 최근 초·중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근을 연상시키는 외형을 지녔다고 해서 ‘당근칼’이라는 별명은 접이식 주머니칼이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육 당국은 이 장난감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고 한다. 비록 장난감이지만 칼 형태의 물건을 들고 남에게 찌르는 행위를 하는 아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학부모 A씨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돌연 당근칼로 자신을 찌르는 시늉을 해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당근칼로 찌르기 놀이가 유행 중이다.
지난 여름 흉기 난동 등 칼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 후 칼부림 모방 놀이문화가 성행하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이대로 성장하면 실제 칼 혹은 칼부림에 무뎌질 수밖에 없다.
걱정에도 불구하고 당근칼은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아무런 제재 없이 팔리는 실정이다. 가격도 1000~2000원으로 비싸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 일선 학교에서는 당근칼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경기 지역 한 중학교는 당근칼을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게 지도해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당근칼 소지에 유의해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조 및 판매 유통 금지시키세요”, “당근칼 제조한 분의 의중이 궁금하네요”, “저런 아이들이 나중에 홧김에 아무나 칼로 찌르고 다닐까 봐 무섭다”, “요즘 아이 키우기 진짜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0대가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틱톡에서 당근칼 관련 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영상 제작자는 “요즘 학교에서 이 기술을 할 줄 모르면 아웃”이라고 말하면서 당근칼 조작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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