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정주영’ 꿈꾼다는 정기선 현대 사장, 취임 2년 1개월 만에…
정기선 사장, 부회장 승진
사장 취임 2년 1개월 만
HD현대 실적 준수
재계에 오너가(家) 3·4세대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중화학공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HD현대도 최근 승계작업에 한창이다.
10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은 2021년 10월 사장에 오른 후 2년 1개월 만이다.
1982년생, 올해로 41세가 된 정기선 부회장은 대일외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현대중공업에 대리 직급으로 일을 시작했고, 곧 유학을 떠나 컨설턴트업 경력을 쌓았다. 4년 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복귀해 점차 승진해 나갔다.
사장 시절부터 HD현대는 괜찮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 7,232억 원, 영업이익 6,677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0.6%, 37.7% 감소했지만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거의 모든 기업이 눈에 띄는 후퇴를 보였지만 HD현대는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12.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3% 증가했다. 정유,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조선과 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도 수익을 거뒀다.
한편 정기선 부회장에게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아버지인 정몽준 이사장의 지분을 순조롭게 승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정기선 부회장의 그룹지주사 HD현대 지분율은 5.26%로 아버지인 정몽준 이사장(지분율 26.0%)으로부터 지분을 물려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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