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던져 범인 잡은 형사 쏙 빼고 여경 특진…경찰청 커뮤니티 난리났다
탈주한 김길수 검거 영상
경찰관 2명 1계급 특별승진
현장 검거 경찰들은 제외돼
‘김길수 도주’ 사건에서 현장 경찰이 아쉬운 처우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특수강도 혐의로 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탈주한 김길수를 검거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63시간 동안이나 도주했던 김길수는 공중전화로 연인에게 연락했다가 위치가 발각돼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김길수가 공중전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위치 추적을 요청한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가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김길수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를 확인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도 특진 임용됐다.
이선주 경사, 김민곡 경장이 한 계급 특진 임용됐으나, 현장 검거 경찰관들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해 논란이 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길수 잡아 특진, 현장에서 검거한 형사는 버림받았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청에서 일한다는 글쓴이는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 몇 날 며칠 밤새가며 추적해서 현장에서 범인 잡은 형사는 당일 특진 명단에서 제외, 아무 쓸모 없는 표창 하나로 끝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진을 시켜줄 거면 다 같이 시켜주던지, 아니면 다 같이 안 시켜주던지 해야 했다. 왜 현장은 소외되냐. 경찰관 인생에서 한 번 누릴까 말까 한 특진 임용식 사진에서 그렇게 어두운 표정의 직원들은 처음 봤다”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그 형님이 다는 걸로 다들 알고 축하해 줬다가 단체 멘붕 왔단다”, “현장에서 직접 검거한 동료에 대한 처우를 고작 이 정도로 생각하면 앞으로 누가 현장에서 열심히 뛰려 하겠나 싶다” 등 반응을 전했다.
이에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특진한 여경이 김길수의 지인 여성과 라포(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뤄진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밀착해서 고생한 공적이 더 큰 것으로 회의 끝에 판단했다. 지금 추세는 현장에서 수갑 채우는 것보다 첩보 제공자, 결정적인 단서 제공자의 공적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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