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기부한 ‘어른 김장하’, 영화로 나왔다…11월 15일 개봉
[TV리포트=김현재 기자]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할 일이 정해졌다. 이 영화를 보는 것이다.
참된 어른을 찾아 사회에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는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60년간 이웃들을 위해 선행을 이어온 김장하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몇 명에게 장학금을 주셨습니까?” 결론적으로 대답이 본인의 자랑이 될 수밖에 없는 질문에 김정하 선생은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줬으면 그만이지 보답받을 이유가 없잖아요”라며 준다는 생각도, 기억도 없이 타인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수백억 원을 사회에 기부했지만,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절로 숙연해진다.
김장하 선생은 불교 용어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정신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다. 이처럼, 60년간 진주를 치유해 온 한약사 김장하 선생의 삶은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진 오늘날,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어른 김장하’는 참된 어른 김장하 선생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로, MBC 경남이 제작했다. 2022년 연말 경남 지역에서 방영된 후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이 작품은 2023년 설 특선으로 편성되어 전국 방송도 탔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4월,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했을 때는 ‘백상 최고의 이변’이라는 반응과 함께 전 국민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어른 김장하’를 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요청에 힘입어 넷플릭스 등의 OTT에서도 서비스 됐고,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추천 후기들이 쏟아졌다. 이렇듯 한 단계씩 차근히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온 ‘어른 김장하’가 결국 극장 개봉까지 확정되었다. 특히, 영화판으로 재구성된 버전에서는 방송 버전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미공개 클립이 추가되고, 영화의 러닝타임에 맞춰 전면 재편집되었다고 전해져 기대를 높인다.
참된 어른을 찾아 사회에 알리려는 사명을 가진 지역 언론 기자가 전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오는 11월 15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시네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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