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이 미국에서 상 받을 콘텐츠 만드는 데 모으겠다는 금액
유인촌 장관 정책 발표
영상 콘텐츠 산업 규모 확대
해외 주요 시상식 창출 목표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몇 해 전 해외 저명한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팬데믹 종식 이후 영화와 방송 산업의 위기가 곧이어 들이닥쳤다. 이에 정부는 큰돈을 모아 상 받을 수 있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4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후 첫 정책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영상 콘텐츠 산업 규모를 40조 원, 수출 규모를 18억달러 규모로 키우고 ‘킬러 콘텐츠’를 창출하기 위해 2028년까지 무료 1조 원 규모의 전략펀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를 향후 5년 동안 다섯 편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유 장관은 “영상 콘텐츠 산업의 체계 변화에 대응하려 이번 정책을 준비했다”며 “우리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핵심 축이 영상 콘텐츠인 만큼 준비한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책이 나온 배경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가 있었다. 이들이 저작권을 가지다 보니 국내 제작사는 손해를 떠안진 않지만, 대신 흥행 수익은 OTT회사가 가져간다. 국내 제작사가 글로벌 OTT의 하청 업체가 전락하지 않고 맞서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나라가 문화예술에 개입하지 좀 마세요”, “미국에서 상 받을 만한 작품 만드는 게 목표라니. 촌스럽기 그지없다”, “돈으로 해결될 문제였으면 CJ가 왜 못 했겠냐”, “돈 빼돌리려고 노골적인 정책을 펼치네”, “1조? 고생하는 제작진 월급보다 배우 몸값 더 주려고?”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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