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감시는 기본이죠” 북한 여행 다녀온 외국인들이 하나같이 보인 반응
① 중국에서 인기라는 북한 투어
중국인들의 북·중 국경지대 방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의 과거를 추억하는 중국인들이 북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 단동시에서 압록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중국인 60대 여성은 “북한의 풍경은 어린 시절 중국의 그것 같은 인상이라 그립다”라고 말했는데요.
60대뿐만 아니라 20대 사이에서도 이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SNS에서 북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게 유행하면서 젊은 층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러한 관심에 단동시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4시간 정도 단동시내를 돌면서 북한을 볼 수 있는 투어이죠.
단동시는 북한 신의주와 연결되는 북한과 중국의 관문입니다.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자 압록강 주변에서는 북한 기념품이나 대동강 맥주를 줄지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에서는 당일치기 북한 여행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중국 지린성이나 훈춘 등 북·중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에서 해산물을 먹고 돌아오는 상품이 출시됐죠.
북한 당일치기 여행 상품은 가격이 약 5만 원에 그칠 정도로 저렴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는데요.
부담 없이 방문해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를 보내고 올 수 있었죠.
이 상품은 북·중 접경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국경으로 넘어간 뒤 해산물을 먹고 북한의 특산물을 구매한 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죠.
② 유럽에서도 여행 상품 판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국경을 개방하고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북한이 3년 8개월 만에 국경을 완전히 개방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 여행사는 2023~2024 북한 관광객 모집에 들어 가면서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여행사에서는 단체관광 인원을 24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여행 상품은 4박 5일, 7박 8일 두 가지 일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가격대는 약 60만 원대부터 300만 원대까지 다양했는데요. 고려항공을 타고 신의주로 향하게 됩니다.
이들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되는 북한국 열병식 관람, 집단 체조, 특별 공연 등을 관람하며 DMZ, 개성과 사리원 등 지방 도시에 방문하기도 하죠.
스웨덴의 북한 전문 여행사에서도 북한 여행 상품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북한은 국경 개방 이후 관광을 위한 시설을 정비하고 있지만 정비 속도가 더딘 편으로 확인됐습니다.
③ 외국인 여행객들 놀라는 관광
과거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노르웨이에서 온 니콜라이가 북한 여행에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이는 북한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여행했다고 밝혔는데요.
관광 패키지 상품을 통해 6박 7일 동안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비용은 일주일에 150만 원으로 중국 비행기, 호텔, 식비가 전부 포함됐다고 말했죠.
외국인이 북한에 방문하게 되면 제일 좋은 호텔로 배정된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에 방문하는 외국인은 자유 여행을 할 수 없는데요.
엄격한 규칙이 요구되며 항상 현지 가이드와 함께 다녀야 합니다.
여행객은 24시간 감시를 받게 되고 여권은 현지 가이드에게 맡겨야 하죠. 북한에서는 여권 대신 한글로 쓰인 외국인 신분증을 따로 받게 됩니다.
관광객은 여행하면서 사진과 영상은 모두 가이드의 허락을 받고 찍어야 하는데요. 사진은 허락된 곳에서만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이드 외에 사람들과 어떠한 대화도 나눌 수 없죠.
밤이 되면 호텔 밖으로 나가는 것도 불가능한데요.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들고 다닐 수 있지만 위치확인시스템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관광객들은 정치 선전물을 훼손하거나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접거나 찢으면 안 됩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이트에는 관광객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힌 한 외국인은 “지구상에서 마지막 공산주의 독재정권이 무너지기 전에 호기심에 갔다. 일생일대의 여행이었다”라고 후기를 전했습니다.
노르웨이의 한 여행객은 “빈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케냐·인도·볼리비아와 같은 나라를 여행하며 봤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 여행 이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는 후기를 전했죠.
해외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을 두고 “은둔의 왕국”,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 등으로 소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는 북한에서 옛 중국의 추억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마케팅으로 홍보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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