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장면’으로 봉준호까지 충격에 빠트린 여배우, 정신병동에서 포착됐다
‘정신병동’, 배우 이정은
평범함도 특별하게 만들어
‘운수 오진 날’ 황순규 역
배우 이정은은 영화 <기생충>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꼽히는 ‘인터폰 신’에서 살 떨리는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한 바 있다.
해당 신을 촬영하던 봉준호 감독은 이정은의 연기에 대해 “하다 하다 인중 연기를 다 하는구나”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살아 숨 쉬는 연기는 매 작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데. 이정은의 살아 숨 쉬는 연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서 명신대학병원 정신병동 수간호사 송효신 역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정은.
‘정신병동’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4위 및 대한민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등 28개 나라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극 중 이정은이 맡은 수간호사 송효신은 선두에 서는 역할은 아니지만 각 에피소드들 속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 진한 여운으로 존재감을 남긴다.
환자들과 동료들에게는 어머니 같은 따스한 모습을 보이며, 행정적인 절차 탓에 환자가 뒷전이 될 땐 똑 부러지는 논리정연함으로 캐릭터의 호감과 흥미를 높여가는데.
매 작품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려 하는 이정은. 그는 영화 ‘기생충’과 tvN ‘우리들의 블루스’와는 또 다른 매력의 수간호사로 찾아온 것이다.
이정은의 연기인지 현실인지 모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는 그의 말투와 표정이 얹어져 울림을 더한다. 타고난 듯 자연스럽게 내뿜는 연기 안엔 그만의 확고한 철학이 존재하는데.
앞서 열린 ‘정신병동’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은은 “사실 대사라는 게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으면 힘을 얻기가 어렵다고 여겨지고, 많은 부분들은 조언해주신 수간호사 선생님과의 대화 속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정신병동’ 속 어조, 의상, 몸짓 하나하나까지 수간호사 자체로 변모한 것인데. 그의 모습을 보면 구체적인 언급 없이도 매 작품 캐릭터 자체로 보여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지 짐작할 수 있다.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평범함도 특별하게 만들어 내는 이정은은 24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로 시청자와 만나는데.
매 순간 작품 속에서 살아 숨쉬는 그가 자식을 잃은 엄마 황순규를 얼마나 절절하게 그려나갈지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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