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실제 괴담 장소 찾아가지 말라” 당부…고스트헌터·무속인도 “절대 안돼”
[TV리포트=김유진 기자] 심야괴담회가 방송에 나온 실제 괴담 장소들에 절대 찾아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21일 방영된 MBC ‘심야괴담회’ 100회에서는 고스트헌트가 뽑은 심괴 스폿 베스트3가 공개됐다.
심괴 스폿을 뽑은 고스트헌트는 71만 공포 유튜버 윤시원이다. 고스트헌트는 가장 무서웠던 심괴 장소로 무안 망운마을, 홍천강 각시바위, 살목지를 뽑았다.
망운마을은 심야괴담회 18회에 나온 곳이다. 제보자가 무안군 운남면에 위치한 친척 집으로 가던 중 깜빡 졸다 다른 승객의 말을 듣고 급하게 하차를 했는데 그 곳에서 귀신을 봤다.
방송 이후 고스트헌터는 망운마을을 방문해 심령체를 찾는 나침반 장비, EMF측정기를 꺼냈다. 측정기는 켜자마자 큰 소리로 반응했다.
고스트헌트는 “수치가 높아서 많이 당황했다. 그 어떤 흉가에서도 그런 수치를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2위는 홍천강 각시바위다. 각시바위 현장을 방문한 고스트헌트는 “각시바위 뿐만 아니라 홍천강 일대 전체가 여러가지 괴담이 많다. 그 주위에 있으면 안 좋은 일이 발생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고스트헌트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갑자기 다리 데크가 부서지며 공포감을 더했다.
1위는 살목지다. 살목지는 심야괴담회 41회에서 전해진 괴담 장소다. 당시 제보자는 퇴근길 네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운전을 하던 중 산기슭의 저수지인 살목지에 도착해 귀신을 마주했다.
고스트헌트는 “방송 바로 다음 날 살목지에 갔다. 살목지에 다가가면 물 속에 들어가보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한다”며 물속에서 사람을 빨아들이는 느낌을 전했다.
고스트헌트는 “귀신 계세요”라며 EVP녹음기를 켰다. 이때 “이리와”라는 목소리가 녹음이 됐다. 고스트헌트는 “강력한 무언가가 있다. 흉가, 저수지를 갔을 때 많은 경험을 해봤지만 여기는 다르다”며 주의를 줬다.
살목지와 관련된 또 하나의 제보도 공개됐다. 제보자는 심야괴담회에 ‘아홉 위’를 제보한 무속인 정태구씨다. 76회에 방영된 ‘아홉 위’는 제보자 정태구씨가 시체 닦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시신에 빙의돼 고인의 죽음을 따라했던 이야기였다.
정태구씨는 “지금은 무속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신내림을 받고 나서는 더 이상의 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정태구씨는 기도하는 장소를 살목지로 잘못 알아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되고 안 좋은 일도 발생했다.
정태구씨는 제작진과 살목지에 다시 찾아가며 “8년 만에 다시 온다”며 영가를 봤던 곳을 가리켰다. 제작진은 살목지 괴담이 처음 나온 이야기를 언급하며 같은 장소라고 전했다.
정태구씨는 “기도를 한 10분 정도 하고 있던 중에 여자 비명 소리를 들었다. 비명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사람 발소리가 들렸다. 목이 왼쪽으로 꺾인 여자가 머리카락으로 계속 치며 ‘들리잖아’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기도를 하던 중에 머리만 4구가 떠서 가까이 오는 걸 봤다. 지금도 나무 앞에 귀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일반인들이 호기심으로 찾아올 수 있지 않냐”고 묻자 정태구씨는 “위험한 행동이다. 본인이 귀신을 떼는 후처리까지 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 일반인은 절대 호기심에 오면 안되는 곳이 살목지다”라고 경고했다.
MC들 또한 “사연 속 실제 장소들에 절대로 함부로 찾아가시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심야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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