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보다 더 심각하다는 영국…지하철에서 빈대 출몰한 현장(+영상)
① 영국 지하철에서 발견된 빈대
빈대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빈대 출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도 베드버그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SNS에는 영국에서 베드버그를 발견한 영상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8일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승객 다리에 베드버그로 추정되는 벌레가 기어다니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승객은 런던교통청에 빈대 박멸을 위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빈대가 크게 퍼진 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칸 시장은 “런던교통공사(TFL)가 지하철과 버스를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있을 뿐 아니라 (파리에 오가는) 유로스타와도 얘기를 나누고 있다”라며 “파리의 관계자들과도 참고할 점이 있는지 상의하고 있다”라고 밝혔죠.
이어 “여러 이유에서 런던에선 베드버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지만 런던교통공사가 안이하게 대응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로스타 측은 열차 내 베드버그 발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는데요.
모든 열차 내 직물 표면은 뜨거운 물로 정기 세척하고 있으며 의심이 가는 상황이 발생할 시 즉시 소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런던 지하철 내에서 베드버그를 발견한 시민들의 영상이 계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지하철 좌석에 셀 수 없이 많은 베드버그가 기어다니고 있었으며 천장에도 빈대가 붙어 있었습니다.
영국의 한 버스 승객은 유리창에서 베드버그가 기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는데요.
영국 운송업체 퍼스트버스(FirstBus)가 운영하는 SNS 계정을 태그해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올덤으로 가는 59번 버스에서 베드버그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시민들은 현재 틱톡을 통해 빈대가 발견되는 즉시 영상을 공개하고 있죠.
② 약품 공급마저 부족
영국에서는 베드버그 출몰로 인해 빈대에게 물린 사람들의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대중교통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죠.
특히 유럽 내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로스타는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데요.
유로스타 측도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열차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 사항이 있다면 소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런던의 해충방역업체들은 빈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빈대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살충제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빈대 박멸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죠.
영국 해충 방제 협회에는 매년 약 12,000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빈대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국 해충 방제 업체인 렌토킬은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에서 올해까지 관찰된 빈대 침입 사례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해 6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는 베드버그 물림에 사용되는 약품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히드로코르티손 크림은 일반 의약품으로 베드버그에게 물렸을 때 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드버그 출몰이 높아지면서 약품의 공급이 전국적으로 고르지 못한 상황인데요.
약국에서 재고가 부족해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 대변인은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죠.
③ 대구의 한 대학교에서도 발견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빈대가 발견됐습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 대학생이 대학 익명 게시판에 빈대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그는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로 대학병원을 찾았고 염증 수치가 400 이상으로 올라갔다”라며 “매트리스 아래에서 큰 벌레를 찾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매트리스 위해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기어다니는 사진도 첨부했는데요.
이 학생은 “제가 음료수를 흘려서 베드버그와 곰팡이가 생겼다는 청소 관계자분이 있었는데, 음식을 먹고 생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도 덧붙였죠.
같은 대학교의 또 다른 학생도 빈대에게 물린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방역을 요청했으나 대학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다 뒤늦게 방역에 나섰죠.
빈대가 발견된 기숙사의 침대는 영국 국적 출신 학생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교 관계자는 “기숙사를 전수조사해 보니 빈대는 해당 학생의 방에서만 발견됐다”라며 “피해 학생이 거주하기 전에 영국 학생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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