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투병’ 윤석화, 항암치료 중단에도 “혼자 잘 걸어”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윤석화가 뇌종양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채널 ‘에덴교회 0691TV’는 윤석화가 가수 유열의 간증 집회에 깜짝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앞니가 빠진 모습으로 등장한 윤석화는 “50년 넘게 연극만 하고 살았다. 그러다 뇌종양에 걸려서 걸려서 1년 동안 투병했다. 오늘 유열 동생이 온다고 해서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단상 위에 오른 그는 “요즘 혼자서 걷기도 잘 걷는다. 20시간이 넘는 수술을 마치고 며칠 만에 깨어났는지 모르겠다. 깨어나서 설 수가 없었다. 누가 손을 잡아준다고 해도 늘어져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힘들었던 투병 생활을 떠올렸다.
홀로 설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기적일 것이라 생각했다는 윤석화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혼자 서더라. 남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다.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게 그렇게 놀라울 수가 없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윤석화는 채널A ‘뉴스A-오픈 인터뷰’에 출연해 뇌종양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20시간 넘게 수술을 했다. 마취 호스 탓에 앞니가 다 나갔다”라고 말했다.
병원치료를 중단했다고 밝힌 그는 “병원에 있으면 간호사가 주사를 놓는다. 그게 얼마나 아픈지 새벽마다 괴성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이렇게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아야 하나 싶었다”라며 “1주일을 살아도 그냥 나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암과 싸우고 싶지 않다고 밝힌 윤석화는 “이왕 만났으니 친구로 지내되, 떠날 땐 조용히 말없이 잘 갔으면 한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윤석화는 ‘햄릿’, ‘신의 아그네스’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는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4차례 받았고,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채널 ‘에덴교회 069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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