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박정윤, ‘정신병동’에서 완벽한 ‘완급조절’ 연기로 존재감 각인
[TV리포트=김현재 기자] 배우 박정윤이 ‘정신병동’에서 급변하는 감정 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박정윤은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서 어딘가 산만해 보이는 하얀 병원 환자 지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신병동’은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극 중 지선은 간호사에게 “왜 자꾸 먹을 필요도 없는 사람한테 약을 먹으라 해요”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다은에게 “요법 잘해야 퇴원하는데 내가 볼 땐 언니는 글렀다. 영원히 여기서 못 나갈 것”이라고 자극해 발악하는 다은의 모습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선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다은에게 “우리 중에서도 언니 표정이 제일 우울하다”라며 “사람들 눈에는 자기 흉보다 남의 흉이 더 잘 보인다. 자기 흉 못 보니까 의사가 있고 간호사가 있는 것”이라며 다은이 마음의 병을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조언을 건네며 몰입을 더했다.
또한 지선은 주치의 조언에 따라 이기적으로 살아보려는 다은에게 요가 매트를 들고 나타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언니 내가 이 자리 쓰면 안돼요?”라고 물었고, 다은은 “저도 이 자리가 좋아서요”라고 거절 후 느끼는 후련함과 함께 병이 점점 호전되는 모습으로 극의 서사를 메워갔다.
지선 역을 맡은 박정윤은 급변하는 감정선 속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인물이 가진 내면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연기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때로는 폭발적이고 때로는 천진난만하고도 세심한 지선이란 인물을 유연하게 완급조절하며 캐릭터 완성도를 높인 박정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박정윤은 2022년 넷플릭스 ‘소년심판’ 도유경 역으로 데뷔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영화 ‘영웅’, 디즈니 플러스 ‘너와 나의 경찰 수’, tvN ‘링크’ 등에 이름을 올리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왔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정신병동’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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