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수준 보이네” 테슬라 충전기, 국산 전기차는 줘도 못 쓴다고?
테슬라 충전기 ‘슈퍼차저’
타사 전기차도 이용 가능
의외의 부분에서 문제점이?
테슬라는 최근 자사의 급속 충전 네트워크 ‘슈퍼차저‘를 타 브랜드에도 개방하기 시작했다. 충전 편의성을 개선해 전기차 시장을 키우고 충전 표준 규격을 주도하겠다는 장기 전략 차원이다. 지난 22일부터 국내에서도 타사 전기차를 슈퍼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국내 84개 슈퍼차저 스테이션에 위치한 570여 대의 V3 슈퍼차저가 시범적으로 개방됐다. 이를 이용해 본 전기차 소유주들의 후기가 하나둘씩 올라와 주목받는데, 의외의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사용법 자체는 간단
문제는 케이블 길이
사용법은 간단하다. 테슬라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 후 결제 카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그다음 이용할 기기를 선택 후 충전 커넥터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매직 독’의 잠금이 해제된다. 매직 독이란 타사 전기차의 DC 콤보 충전 포트와 호환되는 어댑터로 타사 전기차의 슈퍼차저 이용을 가능케 해주는 핵심 요소다.
이후 복잡한 절차 없이 커넥터를 차량에 연결하면 즉시 충전이 시작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충전 케이블이 생각보다 짧아 이용이 번거로워진다는 것이다. 테슬라 차량은 충전구 위치가 운전석 뒤편으로 통일되어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 케이블은 이에 맞춰 최소한의 길이만 확보돼 있어서 타사 전기차의 이용이 불편한 것으로 확인된다.
국산차 대다수가 불편
옆자리 침범 불가피해
현대차 아이오닉 6의 경우 충전구가 조수석 후방에 있다.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EV9 등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두가 이 위치로 통일되어 있다. 게다가 테슬라 슈퍼차저는 양방향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전기차로 슈퍼차저를 이용하려면 주차한 자리가 아닌 옆자리 충전기를 이용해야 한다.
충전구가 전면에 위치한 전기차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등 파생형 전기차 상당수는 충전구가 전면 중앙이 아닌 운전석 쪽으로 약간 치우쳐져 있다. 따라서 전면 주차를 하더라도 상기한 아이오닉 6와 마찬가지 이유로 옆자리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1m만 더 길었더라면..”
나머지 부분은 긍정적
이에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해 본 타사 전기차 소유주들은 “본의 아니게 테슬라 차주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 “충전 케이블이 1m 정도만 더 길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양옆 자리가 모두 차 있을 땐 사실상 못 쓴다”. “이 정도 호환성 체크도 안 하고 개방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 없이 충전 커넥터를 꽂기만 하면 충전되고 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된다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여기에 슈퍼차저는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관리돼 충전기 고장 및 오류 등의 문제가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테슬라는 국내 슈퍼차저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인 만큼 충전 케이블 이슈가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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