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vs마크 저커버그’ 주짓수 대결 배경에 ‘트위터vs스레드’ 있었다(서프라이즈)
[TV리포트=김유진 기자] 세기의 천재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한 판 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
26일 방영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089회에서는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때 아닌 육탄전을 예고한 이유가 밝혀졌다.
사실 두 사람은 과거 사업 동반자에서 현재 원수가 된 사이다.
2014년 일론 머스크는 마크 저커버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인공지능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얼마 후 두 사람은 인공지능회사에 4000만 달러(한화 500억원)을 투자했다.
마음이 잘 통한 두 사람은 2년 후 동업을 결심했다. 일론 머스크가 ‘팰컨9’이라는 로켓을 발사하기로 하자 마크 저커버그가 로켓 안에 인공위성 ‘아모스6’를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는 위성을 궤도에 올려 아프리카에 와이파이를 제공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담았다.
그런데 발사 이틀 전 로켓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했다. 이때 로켓은 물론 마크 저커버그의 인공위성까지 불타 사라졌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소식을 들은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SNS에 ‘일론 머스크에게 실망했다’는 글을 남겼고 이후 두 사람은 교류를 완전히 끊었다.
그 후 두 사람은 ‘타임지의 저주’에 휘말리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서는 1927년부터 그해를 상징하는 인물을 선정해 12월의 표지모델로 세워왔는데 2010년에 마크 저커버그가, 2021년에 일론 머스크가 각각 모델로 선정됐다.
타임지의 저주는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면 이후 불운과 수난을 겪게 되는 저주다. 실제 1999년 전자상거래 대부 제프 베이조스는 이듬해 주가가 90% 이상 폭락해 25조원의 자산을 날렸다. 또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임기 중 두 번이나 탄핵 소추되는 굴욕을 겪었다.
2010년 마크 저커버그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마크 저커버그의 SNS 가입자중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일론 머스크는 연이은 법정 소송에 시달렸다. 전기 자동차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소비자가 집단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그가 자신의 SNS에 특정 코인을 지지하겠다는 글을 남겨 의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었다는 혐의로 피소된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주짓수 대결을 선언한다.
대결 배경엔 철저한 이권다툼이 있다. 올해 마크 저커버그가 새롭게 출시한 SNS 서비스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SNS와 매우 흡사했던 것이다.
이때 한 네티즌이 이에 관한 입장을 일론 머스크에게 물었다. 일론 머스크는 네티즌의 조롱에 도발의 글을 남겼고 여기에 마크 저커버그가 응수한 것이다.
결국 일론 머스크는 이종격투기 시합이 열리는 옥타곤을 지정하면서 대결을 선언했다. SNS 설전을 넘어 현실에서의 육탄전으로 번진 것이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을 만큼 주짓수 실력을 인정 받았다. 일론 머스크는 마크 저커버그의 주짓수 스승을 찾아가 주짓수 훈련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체급상 190cm가 넘는 일론 머스크가 우세하다는 의견과 나이가 13살이나 어린데다 주짓수를 오랫동안 연마한 마크 저커버그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일론 머스크는 목에 문제가 생겨 대결을 미뤘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또한 격투기 연습 중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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