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신곡 가사 잊어버려…개콘서 홍보하려다 망했다 ‘폭소’
[TV리포트=이경민 기자] ‘개그콘서트’가 일요일 밤의 특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6일(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1053회에서는 공감을 기반으로 모든 세대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코미디를 선보였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특유의 공감 개그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저격했다. ‘봉숭아학당’의 ‘이상해 아저씨’ 신윤승은 지난주에 이어 모두가 다 알지만 KBS에서 말할 수 없는 브랜드 이름들을 외쳐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신윤승은 자신이 브랜드 이름을 외칠 때 일부 음절이 들리지 않는 것을 재치 있게 묘사했고, 시청자들에게 ‘개콘’ 전성기 시절의 ‘봉숭아학당’을 떠올리게 했다.
‘숏폼 플레이’에서는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스모크’ 챌린지를 재치 있게 비트로 풀어낸 개그부터 MZ세대의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녹여낸 MZ 군대까지 빠른 템포의 짧은 개그가 연이어 펼쳐졌다. 특히 황은비, 채효령, 이수경, 오정율, 오민우, 정승우 등 ‘개그콘서트’의 미래인 신인 개그맨들의 활약이 돋보인 코너였다.
‘팩트라마’에서는 가을 산행에 함께 나선 남사친과 여사친의 이상과 현실을 비교해 공감 지수를 높였다. 드라마 속 남녀의 가을 산행이 말도 안 된다며 코웃음 치는 정승환의 차진 리액션과 송영길, 서아름이 보여주는 ‘찐’ 남사친·여사친의 현실 묘사가 폭소를 자아냈다.
개그맨 이세진은 ‘조선 시대 하이픽션-장군 똥군기’ 코너에서 병사들에게 불만이 가득한 장군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군기 빠진 병사들을 일일이 지적하던 장군 이세진은 병사들과 함께 적군에게 돌격했지만, 어리바리한 궁수의 화살에 맞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재미를 더했다.
‘소통왕 말자 할매’에선 가수 수란과 솔비가 객석에서 깜짝 등장했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이름을 좀 더 알리고 싶다는 수란에게 “검색창에 수란을 치면 ‘수란 만드는 법’, ‘우리 집 아파트 평수란’이 나온다”라며 이름을 바꿀 것을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영희는 신곡을 알리고 싶다던 솔비가 노래 가사를 순간 까먹었다고 말하자 “본인도 모르는 노래를 어떻게 알리냐”라고 호통쳐 객석과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개그콘서트’는 프로그램 방영 이후 걸그룹 ‘바니바니’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설하면서 시청자들과 교감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과연 신개념 걸그룹 ‘바니바니’의 팔로워 수가 얼마나 성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는 개그 아이돌 코쿤의 ‘우리 둘의 블루스’, ‘데프콘 어때요?’, ‘니퉁의 인간극장’, ‘금쪽 유치원’ 등 개성 강한 다양한 코너들로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즐거움으로 물들였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KBS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