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여행 포기한 부부…강아지 11마리 돌보고 있었다 (‘동물농장’)
[TV리포트=이경민 기자] 레드벨벳 조이와 슬기가 대형견 대가족을 위해 나섰다.
지난 26일(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다견 가정에 1박 2일 동안 펫시터를 파견해 견주에게 꿈같은 하루 휴식을 선물하는 ‘개봐드림’ 코너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2049 시청률 평균 2.0%,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TV 동물농장’ 녹화에 들어가기 전 MC들은 ‘개봐드림’을 위해 나설 드림맨 펫시터를 정하기 위해 대기실에 모였다. 첫 번째 드림맨이었던 토니가 결코 쉽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음 순서로 신동엽을 추천하자, 야외촬영을 좀처럼 하지 않는 신동엽은 겸연쩍은 듯 웃었고, 정선희는 “나 진짜 동엽이 오빠, 야외 찍는 거 보고 죽으련다”라며 적극 호응해 대기실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우여곡절(?) 끝에 드림맨으로 당첨된 조이는 혼자서는 무리라는 모두의 판단으로 레드벨벳 동료 슬기와 함께 다견 가정으로 향했다. 의뢰인인 견주 유진 씨네는 7마리 대형견과 1마리 소형견, 그리고 3마리의 임보견이 함께 살고 있었다. 가장 작지만 16살로 나이가 많은 노령견은 하루 2번 혈당체크와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였고, 7마리 대형견 중 1 마리는 최근 갑자기 의욕상실과 섭식 거부 등 상태가 나빠져 강제 급여가 필요한 상태였다. 그리고 중형견 3마리는 얼마 전 동물농장을 통해 소개되었던, 감옥 간 주인 대신 마을 주민들이 돌봐주던 순이와 순이의 자식들이었다.
레드벨벳 조이와 슬기는 25년이나 개들을 돌보느라 여행을 가지 못했던 유진 씨 부부에게 1박 2일의 휴식을 선사하고 본격적인 펫 케어에 나섰다. 건강한 6마리의 식사를 챙기는 것도 정신이 쏙 빠질 만큼 우왕좌왕이었건만, 가장 중요하고 고난이도 미션인 아픈 막내 강산이의 식사를 챙기는 일은 그야말로 전쟁을 불사했다. 어릴 적 파양을 당한 뒤 여러 집을 전전하다 유진씨 집에 정착했다는 강산이는 한 달 전부터 갑작스레 식욕 감소와 설사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걸을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러 강제 급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강산이 앞에 다부지게 앉은 조이는 견주가 남긴 영상을 따라 불린 사료를 강산이의 입천장에 붙였는데, 강산이는 기다렸다는 듯 사료를 뱉고 만다. 그리고 시작된 조이와 강산이의 사료 넘기기 전쟁. 무한 반복 과정을 통해 겨우겨우 약과 사료 강제 급여를 마친 조이의 이마엔 땀방울이 가득했다. 그렇게 11마리의 식사를 무사히(?) 마무리한 후 조이와 슬기는 한숨 돌릴 겸 대형견 가족들 앞에서 신곡 발표 공연 시간을 가졌다. 얌전하게 집중해서 신곡 공연을 감상하는 대형견 가족들에게 조이와 슬기는 “우리 노래 잘 될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11마리와 함께 하는 조이와 슬기의 좌충우돌 ‘개봐드림’ 이야기는 오는 12월 3일(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될 SBS ‘TV 동물농장’에서 마저 공개된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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