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은 여우상→’독전2’는 저조…’희비’갈린 한효주의 1년 [종합]
[TV리포트=안수현 기자] 드라마 ‘무빙’부터 영화 ‘독전2’까지. 올 한해 누구보다 바빴던 배우 한효주의 흥행 성적은 과연 어땠을까.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독전2’는 원작팬을 비롯한 많은 대중의 기대 속에서 공개됐다. 한효주(36)는 작품에서 이선생의 최측근이자 조직의 뒤처리를 담당하는 큰칼 역을 맡았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오락물이다.
특히 큰칼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로, 이선생을 신봉하면서 그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해진 인물이다. 큰칼로 분한 한효주는 거칠게 그을린 피부와 부스스한 머리에 틀니 장착까지 하며 그야말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더해 언변 말투로 중국어 대사까지 소화했다.
파격적인 스타일링 변신으로 눈길을 끈 한효주는 ‘독전2’에서 다소 아쉬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관객들은 “어색하다”, “표정이 너무 과하다”,”전작보다 빌런이 약하다”, “시도는 좋았으나 미스 캐스팅인 것 같다” 등의 혹평을 남기기도. 무엇보다 ‘독전’에서 깊은 연기력으로 ‘빌런 그 자체’로 관객들을 감탄시킨 故 김주혁과 진서연의 빈자리를 한효주가 대신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 이어졌다.
아울러 2018년 작 ‘독전’은 누적 관객 수 52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재 ‘독전2’는 네이버 영화 평점 2.09(10점 만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효주의 아쉬운 연기력은 물론 스토리 자체의 무리한 설정과 전작과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것이 주요 혹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독전2’는 공개 초반의 악평 세례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객에게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싱가포르, 태국, 모로코, 루마니아, 자메이카 등 23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독전2’로 부진한 성적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난 8월 공개된 디즈니 + 드라마 ‘무빙’에서 한효주의 활약이 컸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효주는 ‘무빙’에서 봉석(이정하 분)의 엄마 이미현 역을 맡아 안기부 요원에서부터 데뷔 이후 첫 부모 역할에 도전했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함께 조인성과 환상의 부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당 작품으로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시리즈 여우상을 수상한 한효주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변신에 대성공하며 높은 흥행을 이끌어냈다. 시청자 역시 한효주의 변신에 반해 “엄마 역할도 완벽하네”, “한효주인지 몰라봤다.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 멋지다”,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 깊었다” 등의 호평이 주를 이뤘다.
‘무빙’ 역시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작품 공개 후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나아가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랭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배우는 언제나 변신을 시도하며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마주한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을 맡은 배우가 해당 역할을 얼마나 완벽히 분석하고 소화해 작품을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흥행 성적이 좌우되는 경우도 있다.
‘무빙’으로 호평을 받은 한효주가 ‘독전2’에서 아쉬운 평을 받았지만 앞으로의 작품에선 또 어떤 연기를 펼칠지 대중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넷플릭스 ‘독전2’,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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