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덕분에 다시 살아났던 유명 브랜드의 갑질 논란(+내용)

아디다스코리아 가맹점
점주에 대한 구조조정 발표
본사의 ‘갑질’ 행포

블랙핑크 제니, 켄달 제너 등 전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이 아디다스의 대표 모델 ‘삼바’ 스니커즈를 착용한 덕에 아디다스는 최근 성황이다. 그러나 국내 가맹점주들은 빚더미에 앉은 상황이라고 하는데.

지난 17일 추적60분에 따르면 아디다스코리아는 가맹점주들에 대한 구조조정 정책인 ‘퓨처 파트너’ 정책을 발표했다. ‘퓨처 파트너’로 선정되지 못한 점주들은 2025년 6월까지 매장을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레 계약 갱신을 거절당한 점주들은 하나 둘 점포를 정리했고 재고의 소진을 위해 손해 보는 가격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매장 수를 늘려야 했던 다점포 전략, 재고에 대한 반품 불가, 온라인과 직영점의 인기 상품 독식 등 그동안 본사로부터 받았던 수많은 갑질 피해가 터져 나왔다.

점주 A씨는 “2018년 다점포 전략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매장 다섯 곳을 운영했고 적자가 커지면서 점포 하나씩 폐점을 했고 현재 재고를 모두 팔아도 빚만 남게 됐다”고 했다. 그는 “기업 여신 대출만 9억이라 폐점을 하면 바로 갚아야 된다”고 했고 매장을 정리해도 5억이 남고 집을 팔아야 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또 아디다스 점주들은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신어서 화제가 됐던 인기 제품들은 공급을 하지 않고 직영점과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한다고 폭로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쩐지 번화가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엔 다 안 예쁘거나 옛날 모델밖에 없더라”, “갑질이 어마어마하네”, “매장들 여태 직영으로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우리동네는 이미 폐업함”, “하여튼 ‘코리아’만 붙으면 갑질 시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디다스코리아와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장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점주협의회는 “아디다스 본사 측에 일방적 갱신 거절을 철회하고 온라인 판매 등의 원상복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고,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이사는 “미국, 유럽 등에는 멀티 매장이 거의 대부분인데 반해 한국은 멀티 매장과 모노 매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특수한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현실적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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