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그랬다’ 남의 차 부수고 거짓말 친 무개념 캣맘, 그 최후는?
어느 날 유리 깨진 내 차
블랙박스 확인해 봤더니
충격적 반전 숨어있었다
길고양이를 위한 거처를 설치해 주거나 먹이를 챙겨주는 ‘캣맘’. 전부터 이들의 활동을 두고 옹호와 비판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으며, 잊을 만하면 캣맘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전해져 열띤 논쟁이 벌어진다.
특히 주차장에서 활동하는 경우 몰려든 길고양이로 인한 차량 파손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본인 과실로 차량이 파손됐음에도 이를 고양이 탓으로 돌린 황당한 사례가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차량 파손 알려준 캣맘
의심 없이 감사 전했지만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캣맘 때문에 차량이 파손됐다”며 손해배상 청구 방법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3일 옥외 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캣맘이라고 소개한 B씨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러 나왔다가 차 앞 유리가 깨져 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고양이들이 싸우다가 돌을 떨어트린 것 같다“며 바닥에 돌이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차 유리가 파손됐다는 소식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를 알려준 B씨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주차한 장소는 평소 고양이가 종종 오르내리는 담벼락 옆이었기에 고양이가 돌을 떨어트렸다는 B씨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차 보험 접수 전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경찰을 부른 A씨는 주변 CCTV가 고장 났다는 말을 듣고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그런데 블랙박스에 녹화된 장면은 꽤 충격적이었다.
차 위로 떨어진 문제의 인물
경찰이 밝힌 충격적인 사실
B씨로부터 전화를 받기 한 시간 전쯤 녹화된 해당 영상에는 누군가가 A씨 차량 옆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담겼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 올라간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 인물은 잠시 뒤 발을 헛디뎠는지 A씨 차량 위로 떨어졌다. 그 충격으로 앞 유리가 깨지는 장면, 손으로 허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이 그대로 녹화됐다.
이후 문제의 인물은 당황한 듯 차량 주변을 서성이더니 황급히 다른 차량 뒤로 숨고 다시 담벼락을 오르내리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그러고 CCTV가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는 듯 주변을 훑어보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로부터 며칠 뒤 A씨는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날 전화로 차량 파손 사실을 알려준 B씨가 범인이라는 내용이었다.
뒤늦게 사과 문자 보냈다고
합의할 생각 없다고 못 박아
경찰서에 출두한 B씨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뒤에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B씨로부터 장문의 사과 문자를 받았으나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높은 데서 떨어져 크게 다칠 뻔한 상황을 제 차로 모면했으면서 애꿎은 고양이에게 책임을 떠넘기다니 생각할수록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차 수리 자기부담금, 사고 대차 렌트비, 선팅 비용 등 80만 원 정도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이를 받을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름이 쫙 돋네“. “보험료율 할증된 것까지 싹 청구하세요”. “절대 손해 보지 마시고 1원 단위까지 다 받아내셔야 돼요”. “후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안 그래도 캣맘 인식 안 좋은데 제대로 한 건 하셨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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