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녀’ 한선화가 선택한 차기작, 영화 분위기는 의외였다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
한채아·한선화 주연
부산 출신 시너지 효과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여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되는 가족 드라마 ‘교토에서 온 편지’가 다가오는 12월 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지난 24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일본어 편지에서 50년 간 가슴속에만 묻어왔던 엄마의 소중한 비밀을 알게 된 부산의 세 자매 이야기를 담은 애틋한 가족 드라마다.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민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정착한 곳에 대한 순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주인공 ‘혜영’이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어서 엄마의 이야기로 옮겨가고 그 엄마의 이야기가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각자의 성장을 맞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의 출발점과 구조에 대해 밝혔다.
이어서 부산 출신의 배우 한선화, 차미경, 한채아에게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의 연기 소감과 사투리 연기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차미경 배우는 “(부산에서) 어릴 때부터 살았고 자라왔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의 정서들이, 몸적 정서, ‘찐 감정’이 표현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선화는 “저 역시 ‘찐 감정’을 더 표현해낼 수 있었다. 익숙한 말이기에 뉘앙스가 주는 전달력을 표현하는데 더욱 편하게 느껴졌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한채아는 “장소가 주는 편안함 속에서 촬영하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고 오랫동안 사용했던 사투리이지만 처음으로 연기를 한 거라 좀 더 새롭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 중 유일하게 부산 출신이 아닌 배우 송지현은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부산에 가서 시장이나 음식점을 방문하여 사투리를 귀에 익으려고 했다”며 작품을 위해 노력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인 둘째 ‘혜영’을 연기한 한선화는 “실제로는 맏이라서 언니 ‘혜진’의 감정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둘째들이 가진 성향이나 분위기는 실제로 둘째인 감독님을 인터뷰하면서 많이 알아가게 되었다. 서울에서 작가 일을 하다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고향을 찾은 ‘혜영’과 마찬가지로 저도 일찍부터 고향을 떠나서 서울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가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라든지 공백기, 혹은 난관에 부딪혔을 때 고향에 내려가서 마음을 다지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많이 공감 되었기 때문에 ‘혜영’이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며 극 중 캐릭터와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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