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기면 살기 어려워… 한국 인종차별 ‘미친 수준’이라고 밝힌 틱톡커

밈미디어 0

140

2023.12.04

① 베트남인이 밝힌 한국 인종차별

한국에서 거주한 베트남 틱톡커의 발언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베트남인 비비안 응우옌은 틱톡에서 “아시아 인종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비비안 응우옌은 외모 지상주의와 인종차별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베트남 출신 아이돌이 데뷔하면 ‘와, 한국인처럼 생겼어’라는 칭찬한다”며 “이건 기본적으로 ‘우리랑 비슷하게 생겼으니 예뻐’라는 뜻”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응우옌은 “(자신들이 다른 동양인과 비교해) 외모적으로 ‘우월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와 뉴진스 멤버 하니를 직접 언급했는데요.
리사는 태국 출생으로 본명이 쁘란쁘리야 마노반인 태국인입니다.

하니는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난 베트남, 호주 복수 국적자인데요. 하니의 베트남 이름은 팜 응옥 헌입니다.
응우옌은 하이브 산하 어도어 레이블에 속한 뉴진스가 데뷔한 후 베트남계 후손이며 본명이 팜 응용 헌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은 한국인들이 깜짝 놀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리사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멤버라고 말했는데요.
응우옌은 “다른 태국 멤버도 전 세계적으로 (그룹 내에서) 제일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아니다”며 “그건 그녀가 태국인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동남아인처럼 생겼으니까 이곳에서는 인기가 없다”라는 자막을 달기도 했죠.

그는 “2년 살면서 느꼈는데, 이곳에서는 인종차별은 미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응우옌의 발언은 외신에도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응우옌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하며 반박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② 외모지상주의 심각한 수준

응우옌은 “외모지상주의는 이곳에서 큰 문제이며 성형수술 통계가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준다”라고 반박 영상을 공개했죠.
그는 “많은 한국인 미의 기준으로 봤을 때 동남아시아인들의 외모적인 특징인 검은 피부 납작한 코를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낀다”며 “못생긴 사람들은 이곳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라고 전했는데요.

응우옌은 “한국의 미용 기준에 맞는 동남아시아인이라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신에게 ‘동남아인 같다’는 말은 모욕한 것”이라고 덧붙였죠.
그는 “나는 항상 한국인에게도 인종차별적이라 말한다”며 “한국은 단일 민족국가였지만, 이제 더 이상 폐쇄적이지 않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관광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응우옌은 인종차별과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응우옌은 “많은 K팝 그룹이 문화, 음악을 알리기 위해 활동하면서 인종차별을 겪고 이를 이겨내지 않았느냐”며 “한국인도 동등한 사람으로 존중받고 인정받길 원한다는 걸 안다. 분명히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이는 모든 나라에 다 있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밝혔죠.

응우옌의 틱톡 영상은 큰 화제를 모으면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응우옌의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요. 그중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에 살아본 경험에 닮은 점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 베트남 누리꾼은 “서울에서 일 년 정도 살았는데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 베트남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비꼬는 칭찬을 많이 들어야 했다”라고 말했는데요.
다른 해외 누리꾼은 “내겐 너무 말이 되는 얘기다. 그녀가 베트남인인 줄 몰랐는데? 그곳에서는 외모 지상주의가 성공의 척도가 된다”, “나는 일본과 필리핀 핏줄이 섞였는데 일본 학교에 다녔다. 이런 경험을 무한정 들려줄 수 있다”, “나는 일본과 필리핀 핏줄이 섞였는데 일본 학교에 다녔다. 이런 경험을 무한정 들려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응우옌은 모든 한국인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동아시아인들과의 경험을 통해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다들 자신이 아시아 최고라고 여기며 동남아시아는 그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죠.

③ 이주민 대부분이 느낀 차별

한 조사 결과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 10명 중 7명이 인종 차별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민의 상당수가 인종 차별을 겪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226만 명입니다. 총인구 대비 4.4%에 이르는데요.
하지만 아직 외국인을 대하는 사회적인 시선은 그렇지 못합니다.

외국인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국내 누리꾼도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어릴 때부터 인종차별 문제를 없애기 위해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해외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화제가 되지만 정작 본인이 인종차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에 많은 공감을 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