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각만해도 눈물난다”던 코스트코…이거 설치 안해 벌금 내고 있었다
코스트코코리아 실태
직장 어린이집 미설치
강제이행금 물어가며 버티기
코스트코코리아(이하 코스트코)가 최근 국내 주요 대형마트 업체와 비교해 두 배가량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영에 있어선 악덕기업과 다름없다고 하는데.
최근 코스트코가 직장 내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7년간 미이행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현행법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 코스트코는 이에 해당함에도 7년 동안 강제이행금을 물고 설치하지 않았다.
코스트코가 미이행한 7년간 강제이행금만 8억 2,000만 원이었다.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면 운영비로 한 해 2억 원이 드는데, 1년치 강제이행금이 그보다 적어서 그런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국내 근로자들을 위한 환경 개선에도 인색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경기도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일하던 31세 직원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코스트코는 원 사망 사고에 대해 즉각 대처하지 않았고,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해당 직원의 장례식장을 찾아 ‘근로자에게 지병이 있던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가 ‘친노동자’ 기업 이미지로 착한기업 순위 7위에도 올랐지만, 한국에서는 악명높은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지니고 있다.
한편 코스트코는 지난 회계연도(2022년 9월~올해 8월) 6조 678억 원의 매출과 1,88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이 1.3%, 롯데마트의 영업이익률이 1.8%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가량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수년째 지속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최근 4개 회계연도 평균 영업이익률은 3.3%다. 이에 반해 이마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0.1%, 홈플러스는 -0.6%로 나타났다.
코스트코는 설립자이자 유통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짐 시네갈이 지난 2011년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스트코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장이 어디냐’는 질문에 “한국이다. 환상적이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것 같다”고 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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