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금으로 해준다는 ‘타투’에 다들 칭찬하는 이유
치매 노인 위한 타투
보호자 직접 시술도 가능해
실종 시 빠른 발견 돕는다
‘타투’, ‘문신’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등 뒤를 덮는 커다란 용 문신이나, 팔 한쪽을 차지한 새까만 타투를 떠올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완전히 뒤바꾼 타투가 있다고 해 화제다.
지난 2021년, 정부는 치매 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치매노인 안심타투’ 사업을 실시했다.
치매 안심 타투는 치매 환자의 손목 혹은 발목에 보호자의 전화번호와 이름을 새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치매 환자가 실종될 경우 빠른 발견과 수색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을 가진다.
고령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보호자들이 신청만 한다면 누구나 타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영구문신 타투는 의료행위로 분류되어, 의료인들만 시술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치매 안심 타투를 영구 문신으로 진행할 경우, 기관마다 의료인들이 배치되어야 하기에 인력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치매 안심 타투는 지속 기간이 최대 2개월인 반영구 타투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2개월 뒤에 타투가 지워지면 또다시 타투를 받기 위해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걸까?
정부는 특별한 자격 없이도 누구나 쉽게 새길 수 있다는 타투의 장점을 살려, 치매 노인 보호자에게도 타투 염색 마커를 배부, 보호자가 직접 리터치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결국 지워질 걱정 없는 영구 문신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사업은 치매 노인이 급증하는 현재 추세와 맞물려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중앙치매센터가 2023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65세 이상 추정치매환자는 약 88만 명 정도이며, 4년 새 약 18만 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살펴볼 때, 앞으로 치매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사업이 도입되자, 네티즌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타투가 도움이 되기도 하네’, ‘본인 이름이랑 보호자 이름만 있어도 엄청나게 도움 되겠다’, ‘옳게된 세금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QR 코드 목걸이가 낫지 않겠냐’, ‘팔찌가 더 괜찮아 보인다’ 등 다른 방안을 제시하는 의견도 있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