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EO, ‘더 마블스’ 실패 책임진다…’사임’ 계획 발표 [할리웃통신]
[TV리포트=강성훈 기자] 디즈니 CEO 밥 아이거(로버트 앨런 아이거·72)가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외신 ‘뉴욕 타임즈’ 딜북 서밋과의 인터뷰에서 밥 아이거는 “내 계약이 종료되는 2026년에 확실히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6대 지상파 방송국 중 하나인 ABC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밥 아이거는 지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디즈니 CEO로 지냈다. 밥 체이펙(63)이 그의 뒤를 이었으나 ‘디즈니랜드 놀이기구 예약 서비스 유료화’ 등 돈에 치중한 경영으로 CEO가 된 지 2년 만에 이사회에 의해 해고됐다.
지난해 11월, 밥 아이거가 다시 CEO로 돌아왔고 2026년 말까지 머무르는 데 동의했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계약이 끝나면 떠날 것이라는 의사를 표했고, ‘후임자 선정’에 대한 의지도 적극적으로 보였다.
밥 아이거는 인터뷰에서 마블 최신 영화 ‘더 마블스’의 흥행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흥행 실패의 원인을 ‘너무 많은 속편’이라고 분석했다.
속편을 만들려면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밥 아이거는 상업적인 것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이유도 있어야 했는데 디즈니가 마블 시리즈를 너무 많이 만들었다며 후회하는 발언을 했다. 앞으로 디즈니는 ‘이야기로 만들만한 가치’가 있는 속편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일 디즈니는 현지 언론사에 ‘더 마블스’의 박스오피스가 줄어들었다며 더 이상 글로벌 수익 보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현지 매체는 해당 영화가 마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익’을 올린 영화라고 분석한 바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채널 ‘CNBC’,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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