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면서…검찰도 몰랐던 전두환 일가가 숨겨놓은 재산 수준
전두환 일가 부동산 사업
1조 원대 현금 흐름 포착
검찰 “몰랐다”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전두환과 그의 일가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엔 천문학적 규모의 부동산 사업을 벌여온 게 확인됐다.
JTBC에 따르면 전두환 일가는 1조 원대 부동산 사업을 몰래 해왔다.
장남 전재국은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벌였다. 2014년 고양시 일산 주엽역 인근 오피스텔을 지었고, 2019년 분양 직전 시행사를 팔아 땅값만 550억 원을 얻었다. 같은 시기에 베트남에서 예상 총 매출 1조 4,000억 원짜리 사업도 추진했다.
앞서 검찰이 지난 2013년 전두환 추징금 특별 환수팀을 만들고 당시 전재국이 보유하던 연천 ‘허브빌리지’ 부동산 등 약 9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지만, 이 외의 현금 흐름은 검찰이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상반기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도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며 비자금 규모에 대해 “가족 구성원들이 하는 여러 가지 사업체들 보면 그래도 최소 몇 백 억은 있지 않을까. 정말 작게 작게 봐서” 말한 바 있다.
다만 누리꾼들은 “정말 몰랐을까? 그동안 눈 감아 준 거겠지”, “검찰은 늘 권력과 돈의 편이었다”, “압수수색 여러 번 했으면 몰랐을 리가 없는데 같은 편이라서 몰랐구나”, “모르긴 개뿔”, “알고도 모른 척 했다에 전 재산 걸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두환은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 주장하면서 추징금 920억 원과 체납세금 30억 원을 끝내 납부하지 않고 사망했다.
당사자가 사망해도 추징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전두환 추징 3법’은 국회에서 아직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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