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성폭행까지 한 이유 “수치심 느껴 신고 못하게 하려고”(‘용감한 형사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도박과 유흥비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범인의 사연에 ‘용감한 형사들’ 출연자들이 분노했다.
지난 8일 전파를 탄 E채널 ‘용감한 형사들’에선 전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홍승만 강력팀장, 대구경찰청 안보수사과 김종탁 형사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주점 여주인을 성폭행한 후 돈을 강취한 사건. 담당 형사인 홍승만 형사는 두 달 전 비슷한 신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을 떠올리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내부망을 통해 새벽, 강도, 주점 등 키워드를 모으고 용의자가 유사한 사건을 취합한 결과 약 1년간 총 39건의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 지도를 펼쳐 사건을 점 찍은 결과 범인은 경기도 8개 도시를 이동하며 폭주했다.
용의자는 가짜 정보를 적은 훔친 수표로 교란 작전을 폈지만 홍 형사는 그가 쓴 정보에서 공통점을 파악, 힌트를 얻었다. 이어 홍 형사는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지역에서 그의 나이대로 추정되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이들을 모두 찾았으나 문제는 대상자만 1만 7천 명에 이른다는 것. 이런 상황에도 형사들은 24명으로 명단을 줄였고, 피해자 네 명의 지목으로 범인 한 씨를 검거했다.
한 씨가 범행을 저지른 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한 씨는 피해자들이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못할 것이라 생각해 성폭행까지 했다고 밝히는 것으로 분노를 자아냈다.
한 씨가 진술한 사건만 무려 136건. 이 중 확실한 증거,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힌 것 총 59건 만 인정이 돼 한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용감한 형사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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