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하는 의사’로 이름 떨쳤던 소아과 교수의 최근자 소식
서려경 소아과 교수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 승리
데뷔 후 무패 행진
지난 여름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복싱하는 의사’로 이름을 알린 서려경 교수가 세계 챔피언에 한 발짝 다가갔단 소식을 전했다.
지난 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서려경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교수가 태국 쿨라티다 쿠에사놀 선수를 3라운드 15초 만에 TKO로 누르고 승리했다.
서 교수는 프로 데뷔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8전 7승(5KO) 1무를 기록했다.
서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중 2019년 동료 의사 권유로 복싱을 시작했다.
학창시절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는 그는 복싱이 자신과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격하게 운동을 하고 나면 잠이 잘 들어 수면의 질이 좋아져 의사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복싱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안 된 2020년 1월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의사로서, 복서로서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의사는 나약할 것 같다는 일반적 인식을 불식시키려고 좀 더 노력할 것”이라 인터뷰한 바 있다.
또 신생아들은 성인에 비해 훨씬 위험해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노력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나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병원을 벗어나고 싶고 부정적으로 될 때가 많다”면서 “복싱이 부정적인 생각을 잊고 앞으로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 교수는 현재도 낮에는 신생아를 치료하는 소아과 의사로, 저녁에는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복싱 선수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인천에서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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