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설탕물을 그대로 부어버린 ‘무개념 탕후루 가게’ 포착됐다(+영상)
빗물받이에 설탕물 버리는 업장
설탕 굳어 손상 위험
처분 가능 여부 검토 중
과일을 설탕물에 입힌 ‘탕후루’를 파는 가게에서 설탕 시럽을 도로 빗물받이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KBS는 지난 3일 오후 2시경 경기 용인시의 한 유명 탕후루 업체 가맹점 앞을 지나는 차에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앞치마를 맨 남성이 큰 냄비를 들고 탕후루 가게에서 나와 무언가를 배수구에 붓는 모습이 담겼다. 순간 연기가 치솟았고 근처에 있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연기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거운 액체의 정체는 탕후루를 만들고 남은 설탕시럽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이 버린 설탕시럽으로 때문에 가게 앞 배수구 빗물받이는 딱딱한 설탕 덩어리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녹는점이 185℃인 설탕 시럽은 불에서 잠깐 내려놓기만 해도 곧바로 굳어버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는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액체 상태에서 버렸을 때 고체화될 수 있는 것들은 절대로 하수도에 버리면 안 된다”며 “특정 지역이 막히면 그 지역 일대가 침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탕후루 업체는 “해당 가게가 매장 배수구가 막혀 한두 번 설탕 시럽을 빗물받이에 버린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관할 구청은 해당 가게에 대해 과태료 처분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탕후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쉽게 탕후루 매장을 볼 수 있다. 현재 영업 중인 탕후루 매장은 경기도 500곳, 서울시 289곳, 인천시 130곳 등 수도권에만 총 919곳으로 전국 탕후루 매장의 55%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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