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韓 영화 ‘서울의 봄’ 부러워하는 이유 [룩@재팬]
[TV리포트=강성훈 기자]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관해 한국과 일본 양국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기준, 일본 영화 랭킹 사이트 ‘eiga’에는 영화 ‘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너와 다시 만난다면’이 주목받는 영화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영화는 타 사이트에서도 인기 랭킹에서 순위권을 기록 중이다.
영화 ‘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너와 다시 만난다면’은 태평양 전쟁중인 1945년 일본으로 타임슬립한 고교생 유리(후쿠하라 하루카 분)와 특공대원 아리카(미즈카미 코시 분)의 애틋한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8일 개봉한 작품.
이와 관련해 한 일본 현지 누리꾼은 의구심을 표출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서울의 봄’ 같은 작품이 큰 인기를 끌며 상영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타임슬립한 여성 고등학생이 카미카제 특공대원이랑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인기가 많다면서 “한국과 ‘차이가 너무 커서 괴롭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현재 12·12 군사 반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해당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진정성 있게 드러내며 우리나라 과거사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많은 인명 피해를 남긴 태평양 전쟁을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그려냈다. 이에 일부 현지 누리꾼이 한국과 상반된 일본의 감성에 씁쓸한 마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역사적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특공대와 타임슬립한 여고생의 어리석은 사랑에 눈물이 흘러넘쳤다” 등의 관람평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영화 ‘서울의 봄’·’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너와 다시 만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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