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열차가…” 승객 515명 병원 가게 만든 중국 지하철 사고 현장 (+영상)
중국 베이징
운행 중이던 열차 분리돼
515명이 병원 검사
중국 베이징에서 열차 분리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후 6시 57분께(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지하철 창핑(昌平)선 시얼치(西二旗)역과 생명과학원역 사이 구간에서 열차 2량이 분리됐다고 전했다.
당초 이번 사고로 30여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됐으나, 현재 발표했던 부상자를 훌쩍 넘는 515명이 병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02명은 골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고는 영상으로 빠른 시간 내 퍼졌다. 공개된 영상 속 열차 내부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는 상황이었으며, 지하철은 분리되어 멈춰 있었고 선로 한쪽에선 승객들이 주변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열차에 탑승해있던 승객들은 열차가 갑자기 멈추면서 ‘펑’소리가 났고 동시에 유리창이 깨졌다고 증언했다.
당국은 긴급 구조, 소방, 보건, 교통 인력이 현장에 급파돼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에 베이징 지하철 공사는 “창핑선 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며 “회사는 최선을 다해 후속 처리를 할 것이며 대피 과정에서 다친 승객은 언제든지 연락을 주면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극한의 날씨에서 안전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지상선과 고가 노선은 수동 운전 모드를 채택하고 감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부터 베이징에는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됐으며, 학교엔 휴교령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창핑선은 매일 40만 명에 달하는 승객이 이용하는 6량 열차다.
한편 베이징시 당국은 열차 분리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CCTV 1차 조사 결과 선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 달리던 열차를 긴급 제동 시켰으나, 내리막 구간에서 따라오던 다른 열차와 추돌 사고가 벌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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