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 단짝’ 오재미, 벌써 67세…”‘개콘’ 다시 하고파”
[TV리포트=김현재 기자] ‘개그콘서트’에 원조 ‘봉숭아학당’의 멤버 ‘오서방’ 오재미(67)가 깜짝 출연해 반가움을 안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는 레전드 개그맨 김학래와 오재미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두 사람은 ‘소통왕 말자 할매’ 코너에 특별 출연했다. 특히 KBS 5기 개그맨이자 1990년대 초 원조 ‘봉숭아학당’에서 ‘맹구’의 단짝 ‘오서방’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오재미에 관심이 모였다.
오재미는 “‘봉숭아학당’을 보니 후배들과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말자 할매’ 김영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김영희는 “‘개그콘서트’ PD보다 22살이 많고, KBS 사장님보다 4살이 많다”라고 난감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오재미는 젊게 살고 싶다면서 두 번째 고민 해결을 부탁했다. 김영희는 명품 옷, 외제 차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것들을 가지면 젊어 보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두 사진은 모두 김학래 사진이었고, 김영희는 “헛돈 쓰지 말고 이대로 사세요”라고 웃음을 더했다.
오재미가 언급한 ‘봉숭아학당’에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사냥에 나섰다. 신토불이 청학동 훈장 ‘김곤대’ 김시우는 탕후루에 흠뻑 빠진 요즘 세대들을 비판했는데.
“자연 있는 그대로의 맛을 즐겨야지”라고 혀를 차던 김시우는 이내 탕후루를 한입 베어 물더니 “달콤 그 자체다. 입에서 과즙이 팡팡 터진다”라고 감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니퉁의 인간극장’에선 첫 부부 여행을 앞두고 있는 ‘니퉁’ 김지영과 남편 박형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지영은 단둘이 처음 가는 여행을 잔뜩 기대했으나, 박형민은 ‘시어머니’ 김영희와 시누이도 같이 가는 박 씨 집안 가족여행이라고 말해 김지영을 화나게 만들었다.
이어 김영희가 등장했는데. 그는 시누이와 자신은 감기에 걸렸다고 둘이서 여행을 다녀오라 해놓고는 숨이 넘어갈 듯이 기침을 해 눈치 없는 남편과 눈치 주는 시어머니에 대한 니퉁의 사이다 기도가 이어졌다. 세 사람의 티키타카는 시청자들에게 쉴 틈 없는 웃음을 줬다.
이 밖에도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금쪽 유치원’, ‘데프콘 어때요?’, ‘볼게요’, ‘우리 둘의 블루스’, ‘바니바니’, ‘대한결혼만세’, ‘팩트라마’ 등 다양한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KBS2에서 볼 수 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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