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허준호 “‘꼰대’로 살기 싫어…젊은 감각 믿는다” [인터뷰③]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허준호가 연기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배우 허준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허준호는 “또 한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하길 바란다. 영화 시장이 다시 뜨거워져서 더 많은 작품이 세상에 나오면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의 봄’과 함께 잘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앞서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지난해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모은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허준호는 “우리나라에서 1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탄생했다는 놀라움으로 ‘명량’을 봤다. ‘한산: 용의 출연’은 ‘노량’과 촬영 시기가 맞물려 유심히 봤는데 기술이 발전했음을 체감했다”며 “세 편 모두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노고가 녹아있다. 촬영, 의상, VFX까지 세계적인 실력이라고 자부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극중 허준호는 정재영과 함께 이순신 장군에게 힘을 싣는 명나라의 ‘등자룡’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허준호는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제 색깔을 지우고 연기했다”며 “모든 작품이 그렇듯 배우의 색채는 감독님과 작가님이 입혀주는 것”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느 날 제가 꼰대가 된 거 같더라. 작품을 보는 시선을 비롯해 평소 행동까지 옛날 사람이 된 느낌이 싫었다”며 “그때부터 모든 걸 맡기기로 했다. 감각이 있는 젊은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저는 배우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사실 아직도 내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 그래서 저에 대한 평가를 들여다보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산다”고 부연했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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