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가영, 스토커가 휘두른 흉기 찔려 사망…향년 26세
[TV리포트=이경민 기자] 말레이시아 출신 가수 허가영이 극성팬으로부터 살해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ETtoday’ 등 다수의 외신은 가수 허가영이 한 남성팬으로부터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향년 26세.
보도에 따르면 허가영은 가슴과 등, 심장 등 주요 신체 부위를 8차례 찔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44세의 남성은 지난 2년 간 허가영을 쫓아다닌 스토커로 전해진다.
사망 당일 허가영은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했던 용의자와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고, 식사 후 말다툼이 시작되자 용의자는 허가영을 폭행했다. 이후 용의자는 흉기를 휘둘러 허가영을 숨지게 했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의 차 안에서 허가영의 시신을 발견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자신을 허가영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허가영은 이듬해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한 허가영은 최근 결혼 소식을 발표하고 웨딩 사진까지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친구 리우 우양(23)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여자친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당신이 내 인생에 등장해 많은 감동을 준 것은 행운이었다. 우리의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면서 “내 세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떠나지 말아라”라는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편지를 남기고 있는 리우 우양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히 어떤 마음일지 짐작도 안되네요”, “다음 생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행복한 가정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허가영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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