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2차 낙서’ 20대 남성, 가수 이름 왜 낙서했는지 물어보니…
‘경복궁 2차 낙서’ 20대 남성
특정 가수 이름, 앨범 낙서
“평소 팬이었다”
지난 17일 스프레이로 경복궁 담벼락을 훼손한 20대 남성 A씨가 자수했다. 그는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조휴일 mutta tenn trobles’라 낙서했다.
이는 원 맨 밴드 ‘검정치마’의 조휴일과 그의 노래 제목을 가리킨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처럼 특정 가수 이름 등을 적은 이유에 대해 ‘평소 팬이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이유에 누리꾼들은 “가수는 무슨 죄냐”, “팬심으로 그랬다지만 조휴일은 앞으로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고 다닐 듯”, “진짜 멍청하다”, “고작 팬심을 이유로 문화재에 낙서했다고 해서 더욱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1차 범죄에 자극받아 벌인 모방범죄로 판단하고 조사를 벌인 경찰은 A씨의 신상을 특정해 포위망을 좁혔다. 이에 압박을 느낀 A씨는 18일 종로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그는 약 6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후 “다른 범행 용의자들과 일면식 있나”, “영추문(경복궁 서문) 낙서한 이유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걸 노린 건가” 등의 질문에 답변 없이 경찰서 로비를 빠져나갔다.
한편 조휴일은 2008년 1인 프로젝트 밴드 ‘검정치마’로 데뷔했다.
청년 시절을 미국 뉴욕에서 보냈던 조휴일은 미국 인디 록 정서를 반영한 복고적이고 흡입력 있는 멜로디에 솔직한 노랫말을 덧댄 음악으로 이름을 떨쳤고, 서구적인 한국 인디팝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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