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학대’ 男가수, 이번엔 은행원 ‘성폭행’ 혐의…끊이지 않는 논란
[TV리포트=이경민 기자] 미국 록밴드 ‘머들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61)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21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피플은 토미 리의 성폭행 의혹이 담긴 민사 고소장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입수된 소장에 따르면 토미 리는 2003년 2월경 샌디에이고에서 캘리포니아 반 누이스로 가는 개인 헬리콥터 안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토미 리의 개인 헬리콥터 조종사인 데이비드 마츠가 거짓말로 나를 유인해서 (헬리콥터로) 데려갔다”라고 주장 중이다.
피해 여성은 마츠가 이용하던 은행의 은행원이었으며, 그의 금전 업무를 도와주면서 친분을 쌓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마츠가 헬기 투어를 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마츠의 개인 비행인 줄 알았다. 토미 리도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것은 몰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헬기 투어 당일 격납고에 도착한 피해 여성은 마츠가 갑자기 말을 바꿨으며, ‘토미 리도 함께 탑승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토미 리와 마츠는 헬리콥터 내에서 술과 마리화나, 코카인 등을 복용한 후 피해 여성에게 ‘경치를 놓치지 않도록 무릎에 앉으라’고 권유했다.
피해 여성은 “이후 몇 분 만에 토미 리가 나를 더듬고 키스하기 시작했다”면서 “그에게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더욱 강압적으로 나를 제압했고, 강제로 성폭행을 시도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종사인 마츠는 사건이 벌어지는 내내 웃으며 지켜보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은 “이 사건 이후 큰 충격과 고통, 굴욕감, 수치심, 죄책감에 시달렸다”라고 심경을 밝혔으며, “마츠와 토미 리는 관광을 가장해 여성들을 헬리콥터로 유인하기로 공모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토미 리는 미국 록밴드 ‘머들리 크루’의 드러머이다. ‘머들리 크루’는 미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록 밴드 중 하나로 전세계 1억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미국 내에서만 2,5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토미 리는 1998년 배우자 학대 혐의로 6개월간 복역한 전력이 있으며, 2019년부터는 인플루언서 겸 코미디언 브리트니 펄란과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토미 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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