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다음날 극단적 선택한 女배우, 남편에게 남긴 네 글자 [룩@차이나]
[TV리포트=전영은 기자] 류웨이창이 감독을 맡고 정이건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고혹자3-척수차천’에 출연한 홍콩 여배우 여숙현이 세상을 떠났다.
27일(현지 시간) 따르면 여숙현은 전날 오후 1시쯤 자택에서 연기를 태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혼수상태에 빠진 채 발견되었다.
이를 발견한 아들의 신고로 여숙현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회복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다. 여숙현은 20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황을 통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여숙현은 사망 전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친구들과 함께한 바비큐 파티에 참석했다. 그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에 파티를 즐기고 있는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파티가 끝난 새벽, 여숙현의 남편은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来生再见)”라는 네 글자로 된 메시지를 받았다. 이를 본 남편이 빠르게 귀가했지만, 여숙현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한편, 여숙현은 지난 1998년 홍콩 무술배우 육혜광과 결혼했지만 8년 만에 이혼했다. 이들 사이의 두 아들의 양육권은 육혜광이 가지고 있으며, 여숙현은 아이들과 가깝게 지내며 종종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숙현의 사망 소식에 대해 전 남편 육혜광은 “사망일 2주 전까지 그녀와 자녀에 대한 상의를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 그녀의 말투가 침착했을 뿐만 아니라 전혀 이상한 점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여숙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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