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니고 실제 상황입니다” 로봇이 사람 공격해 팔·등 찔러 피 흥건
미국 테슬라 공장
로봇 공격에 직원 중상
“엔지니어를 벽에 꽂아”
로봇이 사람을 공격하는 영화 같은 일이 외신에 보도되며 화제다.
2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생산 공장인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제조 로봇이 사람을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해당 로봇은 프로그래밍된 동작에 따라 엔지니어를 벽에 꽂고 그의 등과 팔을 금속 집게발로 찔렀다.
공격당한 엔지니어는 자상을 입고 피를 흘렸고, 다른 근로자가 로봇의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정지시켜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빠져나올 수 있었으나 로봇으로부터 풀려난 직원은 자리에 피가 흥건하게 남을 정도로 꽤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이 로봇은 알루미늄으로 된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용도로 사용된 로봇으로, 사람이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전원이 꺼져 있어야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전원이 켜져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를 냈다.
이에 뒤늦게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영화가 현실로…”, “진짜 현실인가요?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로봇이 의도를 가진 공격이 아닌 프로그래밍된 동작에 따라 움직인 안전 점검 관련 사고이다.
미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HSA)에 제출된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기가팩토리 전체 임직원(2만여 명) 기준 1,000명 가까이가 크고 작은 사고로 부상을 경험해 봤을 정도로 테슬라 산재 빈도는 타사에 비해 높다고 한다.
치명적인 중상 부상 확률 역시 26명 중 1명으로,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평균(38명 중 1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의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가 안전 관련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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