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역할 독식 중인 배우 한 명 “셰프 그만두고 한국 온 이유는요”
배우 ‘조이 알브라이트’
송중기와 ‘빈센조’, ‘승리호’
소속사 계약 후 본격 활동
선택받은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연예계에 낯선 타지에 온 외국인이 입지를 다지기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 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바늘구멍 같은 기회를 뚫은 인물이 있었는데요.
바로 다니엘 조이 알브라이트입니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외국인 역할을 독식 중이라는 배우, 조이 알브라이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잘나가던 셰프의 갑작스러운 한국행
알브라이트는 원래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문 셰프로 일했었습니다. 오랜 시간 셰프로 일하면서 무료함을 느낄 즈음 TV에 나오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과 광고모델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2014년, 우연히 예능 <런닝맨>의 출연자였던 이광수에 의해 방송에 일반인 게스트로 참가하게 됩니다.
알브라이트는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런닝맨>에 출연했던 게 배우로 꿈을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밝혔죠.
이후로 알브라이트는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을 가리지 않고 단역배우로 활동하게 됩니다. 대표작으로는 2016년 영화 <오빠생각>과 2017년 영화 <택시 운전사>가 있는데요.
특히 <택시운전사>에서는 주인공 위르겐 한츠페터 옆의 신입기자로 등장해 제대로 대사까지 읊는 등, 엑스트라 이상의 연기를 선보였죠.
조금씩 존재감을 알린 알브라이트는 이듬해인 2018년에는 무려 5편의 작품에 출연하게 됩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김혜수가 맡은 ‘한시현’와 대적하는 IMF 실무진으로 등장했습니다.
미군 역은 전부 저에게
지지부진한 단역 생활을 하던 알브라이트에게 딱 맞는 배역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외국인만이 가능한 미군이라는 역이었죠.
이후로 알브라이트는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미국 측 병사로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영화 <장사리>와 <백두산> 등에서 미군으로 출연했었는데요.
2020년 영화 <반도>에서도 미군으로 나왔고, 최근 개봉한 영화 <서복>에서는 외국 용병 중 한 명으로 등장했었죠.
군인을 제외하고도 드라마 <의사요한>에서는 의사로,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주인공 ‘데릭현’을 유혹하는 ‘맥스 호프만’으로 등장하는 등 다양한 연기를 소화했습니다.
지난 2021년, 성황리에 종영한 드라마 <빈센조>에서는 송중기가 연기한 빈센조에게 이용당하는 미술관 VIP 고객 조지 앤더슨으로 분했습니다.
알브라이트와 송중기의 인연은 <빈센조>가 끝이 아닌데요. 알브라이트는 송중기 주연의 영화 <승리호>에도 출연했었습니다.
우주 개발 기업 UTS의 회장인 설리반을 인터뷰하는 기자 중 한 명을 맡았죠. 알브라이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연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었다. 훌륭한 배우인 리처드 아미티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감회를 밝히기도 했었죠.
이후 알브라이트는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방송계에 발돋움했는데요. 2021년에는 드라마 ‘보이스’ 시즌4에, 작년에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카지노’ 시즌1, 2에 출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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