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스타벅스인데…’ 점장 연봉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발끈한 이유
스타벅스 점장 6년차 연봉
5,000만~6,000만 원대
“너무 적다” 박봉이란 평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가는 커피 전문점은 ‘스타벅스’다.
모든 스타벅스 매장은 본사에서 직접 운영, 관리하는 직영점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점장의 연봉은 얼마일까? 최근 추정 연봉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취업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캐치TV’는 시민들의 직업과 연봉을 묻는 시리즈를 다루고 있다.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 한 시민은 6년 차 스타벅스 점장이라 밝혔다.
연봉 수준을 알고 싶단 진행자의 질문에 “대외비”라고 대답하기 꺼려했지만, 이내 5,000만~6,000만 원 사이라 밝혔다.
이어 “연봉에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잔업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타벅스 직급 체계는 바리스타·슈퍼바이저·부점장·점장 순이다.
스타벅스 직원은 바리스타에서 시작해 수퍼바이저, 부점장, 점장, 지역매니저까지 올라간다.
점장은 매장 전체를 책임지며 본사가 정해준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게끔 직원들을 관리한다.
매장 운영과 파트너 역량 강화 준비에 몰두하는 위치다.
인터뷰에 응한 시민은 점장직 연차를 고려했을 때 최소 8년 이상 스타벅스에서 근무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영상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가자, 스타벅스에 근무한다고 밝힌 누리꾼 대다수가 실제와 비슷한 연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상여 기본금 100% 나오고 성과금도 하반기면 1,000만 원 전후로 나오고 원천 떼면 5,000만 원은 훌쩍 넘는다”라고 밝혔다.
이내 다른 누리꾼들은 “박봉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스타벅스 점장 달기도 쉬운 것도 아닐 텐데 6년에 5,000만 원대면 너무 적은 거 아닌가요?”, “잔업까지 있는데 5천에서 6천 사이?”, “원래 스타벅스 박봉으로 유명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반 바리스타의 경우 월급이 200만 원 이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스타벅스 측은 성과급이 나온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복지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박봉’까지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 직원들은 시간당 1만 9,000원에서 많게는 3만 4,800원가량을 받는 미국 스타벅스와 비교해 처우 개선, 특히 급여 관련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최근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를 단시간 근로자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스타벅스의 점장과 부점장은 하루 8시간 일하고 연봉계약을 하지만, 바리스타와 슈퍼바이저는 각각 5시간, 7시간을 일한다.
이들은 단시간 근로자로 기간제법을 적용받는 비정규직이지만, 고용노동부는 스타벅스 바리스타·슈퍼바이저는 단시간 근로자에 속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류 의원은 이들을 단시간 근로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개정안을 발의했다.
스타벅스는 ‘전 직원 100% 정규직’을 주장하지만 10명 중 8명이 비정규직이다.
노동부의 ‘고용형태 공시정보’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의 81.5%는 단시간 노동자다.
이러한 스타벅스 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등장했다.
일본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던 일부 노동자들은 지난 11월 임금 개선 등을 위한 노조를 결성했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 해소, 액세서리 착용 금지 철폐, 계산대 의자 설치 등을 요구했고, 스타벅스커피 재팬은 대응에 나섰다.
그들은 “파트너(직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마주하고, 함께 걸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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