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테러’ 다 지운 경복궁, 복구 작업비만 ‘이만큼’…돈은 누가?
경복궁 담장 복구
장비·용품비 2천만여 원
피의자에 손배 소송 계획
지난달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이 복구됐다. 복구하는 데 든 비용도 일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4일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설치했던 가림막을 걷고 복구된 담장을 공개했다.
스프레이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응급 복구 위지로 작업이 이뤄졌으며, 현시점 공정률은 80% 정도라고 한다.
훼손 이후 강추위로 작업이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고 총 8일간 낙서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작업에 투입된 인원과 작업 기간을 계산한 연인원은 234명, 하루 평균 29.3명이 투입됐다.
스팀 세척기, 레이저 세척기 등 전문 장비를 빌리는 데 946만 원이 쓰였고 작업에 필요한 방진복, 장갑, 작업화 등 용품 비용으로 약 1,207만 원 등 총 2153만 원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인건비, 복구 작업에 들인 기타 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비용은 많이 늘어갈 것이다.
문화재청 측은 “향후 국가유산이 훼손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엄정하게 적용하고, 관용 없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복궁 측은 법무법인에 자문해 손해배상 청구 절차, 인건비 계산 범위, 비슷한 사례나 판결 결과 등을 법률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낙서를 남긴 10대 남녀와 이어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20대 등 3명 모두에게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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