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슬픔…가수라 말 못하고 ‘스타일리스트’라 하고 다닌 연예인
[TV리포트=최이재 기자]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도 무명 시절에 나름대로 설움을 겪었다.
지난 12월 30일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는 티아라 출신 배우 효민이 출연했다.
진행자 조현아와 효민은 서로를 ‘연예계 유일한 동갑 친구’라고 칭하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다 효민은 “조현아가 나보다 한참 선배인 줄 알았다. 그룹 이미지도 그렇고 노래하는 장르가 워낙 깊이가 있어서 선배님이 아닐까 했는데 동갑에 데뷔 연도까지 똑같았다”라고 말했다.
효민은 처음 친해졌을 당시의 이야기도 전했다.
조현아는 무명이던 시절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 효민을 위해 일부러 얼굴이 많이 보이는 쪽에서 걸으며 보호했다. 효민이 그러지 말라고 해도 조현아는 ‘나 얼굴 없는 가수야, 나 스타일리스트라 말해’라며 괜찮은 척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효민은 조현아가 많이 유명해지자 ‘너 그만 유명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현아가 이유를 묻자, 효민은 “옛날에는 둘이 편하게 다녀도 됐는데 조현아가 예능을 시작한 이후 인기가 많아져서 길거리를 지나가면 사람들이 조현아에게 뛰어와서 ‘언니’라고 외치고 사진 찍는다”라고 말했다. 둘의 관계가 뒤바뀐 것이다.
둘은 감동적인 우정 스토리도 전했다. 조현아가 유명하지 않던 때 효민이 패션 위크 담당자에게 “현아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효민은 행사장에 가서 “얘 유명한 애예요. 어반자카파 몰라요?”라고 말하며 조현아의 기를 세워주기도 했다.
한편, 조현아는 지난 2009년 3인조 혼성 그룹 ‘어반자카파’로 데뷔해 올해 14년 차 실력파 가수이다.
그녀는 MBC의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을 통해 큰 화제를 몰고 있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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