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개콘’ 출연 아쉽게 고사…창피하지 않은 개그 하고 싶다” [인터뷰③]
인터뷰 ③에 이어서…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지난 2016년 KBS 3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진호는 최근 ‘개그콘서트’의 부활이 정말 기뻤다면서 “너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적인 이유로 출연은 하지 못했지만, 모든 걸 제치고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박진호는 유튜브 활동과 병행 시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방송 출연을 고사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된다면 고향 같은 ‘개그콘서트’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203n’ 시리즈 무대 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개그 스타일을 담은 코너도 꾸며보고 싶다면서 “방송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막내 축에 속했다. 그때는 웃겨야 하니까 캐릭터도 세게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힘을 뺀 개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개그를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킥서비스’ 채널은 6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자신의 개그가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박진호는 “만약 100만 구독자가 된다면 그 공은 무조건 진하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신 게 제일 크다. 가볍게 하는 말이 아니라 너무 감사하다. 재밌게 봐주셔서 개그맨으로서의 자존감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내가 재밌어서 하는 일이지만 흔들릴 때도 있다. ‘나만 웃긴가?’ 싶을 때가 있는데 다들 재밌게 봐주신다는 게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개그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창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박진호는 “욕이나 섹슈얼한 건 최대한 배제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개그관을 밝혔다. 그는 “‘재밌으면 그만’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런 부분은 덜 터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물론 그런 부분을 넣었을 때 재밌을 개그라면 하는 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넣지 않고도 웃길 수 있다면 안 넣고 싶다”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던 시절, ‘예능 출연 없이 연예대상 타보기’가 꿈이었다는 박진호는 현재 영화 제작과 공연을 새로운 목표로 잡았다. 그는 “장르는 상관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블랙코미디를 좋아해서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개그맨으로서는 나이가 들어 내 이름을 건 코미디 공연을 만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JD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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