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탁재훈, 타고난 애드리브 인정… 난 몸개그까지 있어”(‘슈퍼’)[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데뷔 20년차를 맞은 방송인 이수근이 롱런의 비결로 애드리브와 몸개그를 꼽았다.
10일 이소라가 진행하는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에선 이수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수근은 등장부터 “이소라에겐 나이가 의미 없다. 과거 사진과 지금 비교해보라. 뭐가 다른가. 그때는 센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온화한 느낌이 생겼다. 세월이 만들어준 아름다움”이라며 이소라의 미모를 치켜세우다가도 “메이크업 한 번 지우고 와보라”고 주문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데뷔 20년차를 맞은 이수근은 “그간의 출연작들을 보니 메인 프로그램도 있지만 중간에 사라지는 프로그램들도 무수히 많았더라”는 이소라의 말에 “요즘은 특히 길게 안 간다. 6회에서 12회 정도만 한다. 예전엔 6개월, 1년만 해도 짧게 한다고 했는데 요즘엔 아무래도 제작 환경이 전보다 안 좋아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했던 방송 중 가장 애정을 가졌던 프로그램은 뭐였나?”라는 질문엔 “애정은 ‘아는 형님’이 가장 크다. 내가 다시 복귀해서 시작한 지 10년이 됐고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된 느낌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도 만나서 애정이 많다”라고 답했다.
나아가 “두 번째로 가장 힐링이 되고 즐겁고 설레는 건 ‘도시어부’다. 예능대부 이경규가 있지 않나. 이경규를 이 채널에 초대해도 좋을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소라가 이수근에게 물은 건 애드리브의 비결이다. 이수근은 “애드리브도 연습이 되나?”라는 질문에 “애드리브는 안 된다. 그건 연습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애드리브를 치는 방송인들은 많다. 탁재훈만 해도 그 센스가 아주 좋지 않나. 탁재훈의 경우엔 예전에 골프를 치러갔는데 겨울이라고 붕어빵을 받은 거다. 그런데 붕어빵을 받은 탁재훈이 그걸 해저드에 놓아줬다. 살아서 움직이나 본다고. 그런 식으로 다른 생각을 한다. 나도 그렇다. 평소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거기에 더해서 몸을 쓸 줄 안다. 슬랩스틱이 내 몸이 장착이 돼서 몸까지 쓰다 보나 그런 것들이 모여서 장수 비결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S 공채 개그맨이 되기까지 이수근은 수차례 고배를 마셨던 바.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당시 KBS는 캐릭터를 뽑았다더라. 캐릭터가 확실한 사람, 딱 봐도 TV에 나오면 바로 알아볼 것 같은 사람을 뽑은 거다. 나는 아이디어가 좋아서 최종까진 갔는데 결정적으로 캐릭터가 없어서 애매했다고 하더라”며 관련 비화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소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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